생리불순 > 함안뉴스

월경(月經)이란 말의 뜻이 재미있다. 월경은 달이 보름을 기준으로 찼다가 비었다가 하는 것과 같이 보름을 기준으로 배란이 되었다가 보름 만에 비워내기를 되풀이한다고 하여 월경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다. 

정상 월경의 주기는 21~35일, 기간은 3~7일 그리고 생리량은 한 번에 평균 30~80ml정도다. 이를 벗어난 모든 비정상적인 출혈을 생리 불순으로 봐도 큰 무리는 없다. 

한의학에서는 자궁을 혈의 바다라 한다. 여자의 자궁에 혈이 모이는 것을 자연에 비유하자면, 수증기가 증발하여 구름이 되고 비가 내리게 되면 빗물은 지구의 땅에 흡수되기도 하고 흐르기도 하여 도랑과 강을 타고 바다에 들어간다. 이렇게 부단히 증발되고 비가 되어 바다로 가는 것과 같이하여 월경이 된다.  

생리불순은 월경의 주기, 혈의 양, 색깔 등이 비 정상적으로 나타나는 모든 경우를 가르킨다. 월경은 단순히 자궁의 상태만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의 몸,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반영하기 때문에 이 현상은 여성의 몸 건강 상태가 전체적으로 양호하지 못하다는 신호라고 할 수 있다.  

생리불순이 문제가 되는 것은 통증의 경우 생활에 매우 불편하기도 하거니와 경도가 고르지 않으면 수태에 지장이 있기도 하고 생리불순이 자궁허약 때문이라면 유산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폐경기 이전의 부인이라면 생리가 몇 달씩 거를 때 혹시 벌써 폐경인가 하여 심적으로 매우 불안하고 의기소침해지기도 한다.  

현대인에게 생리불순이 많은 것은 감정이 불안정한 데에 큰 원인이 있다. 마음이 안정돼야 몸이 더웠다 식었다 하는 일이 없어 생리가 고르게 된다. 

그러므로 이런 여성들은 마음을 편하게 하고 노래방에 가서 노래를 부르는 등 신나는 놀이를 즐기면서 마음을 풀면 덩어리가 사라진다. 반대로 색이 허연 경우는 몸에 습기가 많아서인데 이런 여성들은 달고 신 음식을 줄이고 김치, 생강차 등 매운 음식을 먹으면 좋다. 또 월경 전에 유방이 특히 딱딱하고 아픈 사람은 주로 마음이 초조해서이다. 월경 때 아래로 밀어낼 기운은 적은데 초조한 마음 때문에 기혈이 자궁을 향하지 않고 위로 떠서 모이니 유방이 딱딱해지고 아픈것이다. 갑자기 월경을 거르는 것도 그 첫째 원인은 걱정과 생각을 많이 해서 마음이 상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월경이 없다고 걱정을 하지 말고 마음을 편안하게 가져서 식사를 잘 하면 곧 월경이 시작될 것이다. 마음이 쇠약해져서 비관, 실망을 잘 하는 사람이 과로하거나 깜짝 놀라거나 화를 많이 내면 기운이 처져서 하혈을 하기도 한다. 이 경우 절대 육체적, 정신적 안정을 취해야만 한다. 여성의 특권인 월경을 잘 치러내려면 마음이 가장 먼저 편안해야 한다. 그런 다음 내 몸의 기가 안정되어야 월경도 정상이 된다. 

많은 여성이 월경이 끝나면 바로 목욕탕이나 찜질방을 찾는데 이렇게 하면 아래로 모여 있던 기운이 미처 제자리로 돌아가기도 전에 억지로 충격을 주어 자기 자리로 쫒아 보내는 셈이 되므로 피해야한다. 이때 한술 더 떠 찬물과 더운물을 오가는 냉온욕을 하게 되면 피부에도 충격이 가서 피부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월경 직후에는 가벼운 샤워 정도로만 끝내고 무리한 목욕은 이틀 후로 잠시 미루는 것이 좋겠다. 

생리불순, 생리통, 불임에 좋은 대표적인 약초는 익모초와 쑥이있다.  

익모초는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고, 어혈이 생기지 않도록 도와 생리를 조절하는 효과가 있는 약으로 그 성질이 차다. 

특히 몸이 조금 퉁퉁하면서 습기와 열기가 많은 사람에게 쓴다. 

반대로 몸이 마르고, 손발이 차고, 하복이 냉해서 경도가 많거나 묽을 때에는 익모초가 오히려 해롭다. 

이때는 쑥(애엽艾葉)이 좋습니다. 익모초와는 반대로 따듯한 약성을 가지고 있다. 

쑥은 아랫배를 따뜻하게 덥혀주면서 경락의 소통을 원활하게 해주기 때문에 자궁이나 난소의 기능을 강화시킬 수 있는 약이다. 

그래서 하복부와 골반에 찬 기운이 뭉쳐서 생기는 생리통, 생리불순, 불임 증상에 쓴다. 또 생리가 깨끗하게 끝나지 않고 조금씩 지속되는 경우에 이 쑥을 사용하면 생리를 멎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물1L에 쑥 혹은 익모초를 10~15g 정도 넣고 물이 절반이 될 때까지 보글보글 끓여서 하루 2~3회 나누어 마시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