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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남도 안전불감증, 아무리 비판 받아도 할 말 없을 듯

작성일 2013-04-0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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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안전불감증, 아무리 비판 받아도 할 말 없을 듯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이 있다. 


당시 로마는 유럽전역에 식민지를 가졌으며 모든 물자와 전리품이 로마로 모였다. 


기원 전후에 로마제국은 로마를 중심으로 유럽 각지로 통하는 거대한 도로망(道路網)을 건설했다. 


도로는 제국의 구석구석까지 이르고, 정연하고도 웅대한 규모를 가졌을 뿐 아니라 건설기술면에서도 매우 뛰어났다.  


간선도로(幹線道路)가 로마에서 사방으로 뻗어 그 길이는 9만km나 되고, 하급도로까지 합한다면 무려 30만km나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지금까지도 그 일부는 그대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당시 도로의 우수성을 짐작할 수 있다. 


로마제국은 군사적 힘을 바탕으로 유럽을 지배했으며, 도로를 통해 식민지의 부(富)를 로마로 집중시켰다. 


그렇듯 도로란 국토이 동맥과 같은 것이며 한번 만들어진 도로는 적어도 수십 수백년은 이어진다. 


경제가 발전하고 또한 규모가 커지면서 자동차는 증가하고 물동량과 교통량은 점점 늘어나면서 도로의 증설은 불가결한 사항이 됐다. 


하지만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는 법이다. 


도로가 건설되고 교통량도 늘어나는 대신 교통사고의 위험도 현저히 증가됐다. 


2012년 사망원인 통계연보에 따르면 우리나라 10대 사망원인 중 7번째가 교통사고이다. 


중요한 것은 교통사고 사망률이 20세에서 29세까지 20대는 자살 다음으로 2위이고, 30대는 3위다. 


젊을수록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률은 OECD국가 중 단연 톱이다. 


안전불감증을 대변하는 수치같아 보여 씁쓸하기만 하다. 


이번 함안-가야 국도 79호선 구간 곳곳에 위험요소가 내재되어 있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시행청인 경남도는 여항면 내곡리에서 가야읍 말산리까지 도로는 13년 동안이나 건설해왔으며, 여항에서 함안면까지는 지난 2010년 12월 개통하여 사용해 왔다. 


그러나 문제는 함안- 가야 구간에서 드러났다. 


실제로 함안-가야구간의 도로상에 교통사고의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었다. 


특히, 검암교차로 부근은 교통사고 예정지라 할 정도로 위험요소가 드러나고 있었지만 경남도는 딱히 대응이 없다가 최근 개통을 앞두고 개선.보완 한다며 뒤늦게 요란을 떨고 있다. 


최근 함안군에서 시행청인 경남도에 시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그래도 위험요소가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니다. 


설계단계에서부터 교통량 예측과 위험예측은 기본 중 기본이지만 그동안 예측을 하지 못했는지 아니면 예측오류가 발생한 것인지는 모를 일이지만 사실 검암로터리나 상검 횡단보도 및 신 함안교 접속구간 등은 누가 봐도 위험요소가 현존하고 있다는 것을 대번에 알 수 있는 일이다. 


아무튼 준공단계에 들어서자 줄줄이 위험요소들이 드러나 준공을 미루면서까지 문제점을 보완하고 검토한다고 부랴부랴 뒤늦게 부산을 떨고 있어 보기에도 안쓰럽기까지 하다. 


도로 건설도 중요하지만 교통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도록 하는 것은 더 중요한 것이다. 


이번 ‘국도79호선 도로확포장공사’를 보면서 설계 단계에서 감수만 철저히 했더라고 충분히 대책을 세울 수 있었던 일임에도 불구하고 뒤늦게 개통을 미루어 가면서까지 부랴부랴 개선을 한다며 늦장 대응을 하는 시행청인 경남도의 안전 불감증을 보면서 우리나라가 왜 OECD 교통사고 사망률 1위인지 알 듯도 하다. 


사고가 나서야 개선을 할 셈이였는지 묻고 싶을 정도다. 


경남도는 아무리 많은 비난과 질타를 받아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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