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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칼럼 슈퍼전파자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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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0-05-14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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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전파자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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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인류에게 질병은 일상이었다
. 개인 질병은 물론 전염병도 창궐했다. 우리나라도 예부터 온역(溫疫)이나 콜레라, 천연두 같은 전염병이 많았다. 아시아와 유럽은 물론 각 지역마다 전염병이 돌며 인류를 괴롭혔다.

 

14세기 중엽, 유럽에는 페스트가 발병해 당시 유럽인구 3분의 1이 사망했다. 스페인 독감은 1918년에 처음 발생해 2년 동안 전 세계에서 2,500~5,0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또한, 홍콩독감은 1968년에 처음으로 발병한 이래 세계적으로 1백만명 이상의 사망을 초래했다.

 

그사이 지역적으로 크고 작은 전염병이 창궐했다. 하지만 코로나 19처럼 빠른 속도로 인류 전체를 동시에 공격한 적은 없었다.

 

코로나19의 전파속도는 가공할만한 하다. 이는 코로나 자체의 엄청난 파급력과 함께 교통수단의 발전과 인적 교류가 활발해진 영향도 크다.

 

사람들의 이동 속도는 이전과 비교할 바가 아니다. 국내는 몇 시간이면 어디든 갈수 있고 중국이나 일본은 물론이고 미국과 유럽도 하루면 갈수 있다. 전파속도도 그만큼 빠르다.

 

코로나19는 이제 인류 전체의 문제로 다가왔다. 지금 우리는 한두 달만 방심하거나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도 전 세계는 치명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사실을 경험하고 있다.

 

두려움이 현실화되고 있는 과정에 직면해 있다. “세계는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나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진단은 괜한 엄포가 아니다.

 

다행이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 방역의 모델이 될 정도로 코로나 19와의 싸움에서 잘 대처하해 왔다.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을 55일까지 연장하면서도 '황금연휴' 기간을 계기로 코로나192차 확산을 우려했다. 5월 연휴가 고비가 될 것으로 진단했다.

 

하지만 우려는 곧 현실이 되었다. 안정세로 접어들었던 코로나195월 들어 새로운 위기를 맞고 있다. 연휴기간인 52일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20대에서 시작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직간접 접촉자만 수천 명에 이른다고 한다.

 

14일 기준, 이태원 클럽 방문자가 82, 가족, 지인, 동료 등 접촉자 51명 등 이태원 클럽과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133명이 발생했다.

 

전국 어느 곳에 감염원이 숨어있는 지 알 수 없어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신천지 31번 환자처럼 슈퍼 전파자가 되는 것 아닌가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잠깐의 방심과 실수로 지난 수개월 동안 외출과 모임을 자제하며 사회적 거리두기에 참여한 수많은 국민들의 노력과 희생을 수포로 돌아갈지도 모르게 만들어 버렸다.

 

그동안 힘겹게 어려움을 견뎌낸 소규모 자영업자들에게도 큰 피해가 아닐 수 없다.

 

미루고 미루다 이번 주부터 등교가 예정됐던 개학은 다시 연기되었고, 또한, 방역당국과 의료진의 헌신적이고 체계적인 방역시스템을 사실상 무력화시켰다.

 

무엇보다 코로나19의 위험성에 대한 충분한 정보와 인식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무분별한 행동으로 그동안의 노력들이 물거품이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 되었다.

 

생각 없는 행동이 빚은 코로나19의 재 확산은 정말 아쉽고 한심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최근 집단발병이나 지역감염 사례가 감소하면서 방역당국의 경고에도 불구, 코로나에 대한 경계심이 조금 느슨해진 감이 없지 않았다.

 

코로나19는 그 자체의 위험성도 높지만 경제에도 치명적이다. 종결이 늦어질수록 서민들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경제가 어려울수록 서민들의 피해는 더 크다.

 

코로나19는 개인의 질병이 아니다.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협력하고 동참해야 이겨낼 수 있는 질병이다.

 

방역당국은 끊임없이 2차 대유행을 경고하고 있다. 아직 결코 방심하거나 안심해서는 안된다.

 

누군가는 만약 코로나가 노인들이 아닌 아이들이나 젊은이들에게 더 치명적이었다면, 우리의 부모님들은 우리를 지키기 위해 어떠한 어려움도 감수했을 것이라고 했다.

 

어느 전파자든 고의로 전파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렇기에 누구든 의도치 않게 슈퍼전파자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한다.

 

나의 아들 딸을 위해서라도, 나의 부모님을 위해서라도 이번 코로나가 종식될 때까지 힘들어도 조금만 더 견뎌내며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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