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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칼럼 의사들이 존경받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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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0-08-31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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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이 존경받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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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노먼 베쑨은 캐나다 출신의 저명한 외과 의사였다. 역시 외과의사인 그의 할아버지는 늘 의술은 가난하고 아픈 사람을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고 가르쳤다.

 

할아버지의 영향을 받은 그는 뛰어난 수술 실력으로 큰돈을 벌었으나 대부분 가난한 환자들을 돌보는 데 썼다.

 

1930년 대 당시 대공황의 여파로 실업자와 극빈층이 늘어났다. 하지만 노먼 베쑨은 가난한 환자를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항상 가난한 노동자와 빈곤층의 치료에 앞장섰다.

 

노먼 베쑨은 결핵을 앓는 가난한 환자들을 돌보다 그만 자신이 폐결핵에 걸리고 말았다. 당시 별다른 치료법이 없는 폐결핵은 치명적인 질병이었다.

 

의사이면서도 요양소에서 죽음을 기다리던 그가 건강을 되찾자 일반 외과 일을 그만두고 흉부외과, 특히 폐결핵에 집중하게 되었다.

 

왕립 빅토리아 병원 교수가 된 그는 새로운 폐결핵 수술 치료법 개발과 수술도구 개량에 몰두 했다.

 

의학발전에 크게 기여한 그는 캐나다에서 가장 뛰어난 흉부외과 의사가 되었다. 폐결핵 치료에 몰두하던 그는 폐결핵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 바로 가난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질병은 의학적 문제일 뿐만이 아니라 빈곤 등 사회적인 문제라는 점을 깨닫게 되면서 불균형한 사회의 병을 함께 고쳐야한다는 신념을 가지게 되었다.

 

이후 그는 스페인의 반파쇼 투쟁부터 중국의 전장(戰場), 항일투쟁 현장에 이르기까지 간단한 의약품조차 모자라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환자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 열정적으로 의료 활동을 펼쳤다.

 

부상병 치료 중 수혈할 혈액이 모자라면 그는 'O'인 자신의 혈액형은 아무에게나 수혈이 가능하다고 말하면서 수시로 자신의 피를 뽑았다.

 

그는 생전에 우리의 유일한 목적은 사람을 치료하고 살리는 일이다. 그것은 신성한 일이다. 그렇기에 우리 의사들은 수도승과도 같아야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굶주림에 시달리면서도 부와 안락함 대신 오로지 아픈 사람을 치료하고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는 일에 온 힘을 쏟았다.

 

닥터 노먼 베쑨은 1939년 가을 중국의 오지에서 수술 중 실수로 손가락을 베였으나 설파제 같은 간단한 의약품조차 없는 환경에서 패혈증으로 발전, 결국 그해 111349세를 일기로 현장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어떠한 환경에서도 환자를 치료하고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 헌신하는 모습, 그것이 바로 의사들이 존경받는 이유다.

 

인류애를 위해 헌신한 의사들은 무수히 많다. 반면 의술을 단지 돈벌이 수단으로 삼는 의사도 많다. 모든 의사가 노먼 베쑨처럼 될 수도 없고 되기를 바랄수도 없다.

 

정부는 의료소외지역 해소 등을 위해 2022년부터 의과대학 입학정원을 향후 매년 400명씩 10년간 한시적으로 4천명 늘리는 방안을 발표했다. 의사 부족 문제와 지역 불균형 문제를 해결한다는 취지다.

 

4천명 중 3천명은 졸업 후 10년 간 농어촌 등 의료사각지역에서 의무 복무하게 되며 나머지 천명은 중증외상 등 특수분야와 백신개발 등의 의과학 전문 인력으로 각각 5백명씩 양성한다는 내용이다.

 

정부가 의과대학정원을 늘리겠다고 하자 의료계가 집단행동을 통해 반발하고 있다.

 

정부의 4대 의료정책은 의과대학 정원확대, 공공의대 설립, 한방 첩약급여화 시범사업, 비대면 진료 육성 등이다. 하지만 의료계가 반발하는 핵심은 의대 정원확대다.

 

한국은 인구 대비 의사 수가 OECD 평균 대비 65.7%, 의대생 수는 58%에 그치고 있다.

 

특히 의사가 부족한 상황에서 지역과 전문 분야에 따라 쏠림이 심해 의료불균형이 심각하다.

 

의료 인프라의 이런 왜곡은 농어촌지역의 의료 소외 문제가 발생하고 응급환자 등 특정 분야 환자들이 제때 제대로 된 진료를 받지 못하는 문제가 생긴다.

 

또한, 최근의 코로나19와 같은 사태에 직면해 의료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는 점을 경험했다. 이런 쏠림 문제는 돈벌이가 되지 않고, 위험하거나 힘든 전공을 기피한 결과다.

 

하지만 의료계는 이에 한국의 의료 접근성이 높아 확충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지금도 의사수가 부족하지 않으며 오히려 출혈경쟁만 더욱 격화된다는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전공의들 스스로가 잠도 제대로 못자며 늘 주당 80~100시간을 근무하는 열악한 환경이라고 호소해 오던 것과는 상반된 반응이다.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은 20191221일자 매일경제신문에 가고한 칼럼에서 의대 정원을 늘릴 것을 주장했다.

 

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인구당 의사 수는 1000명당 2.4명으로 우리나라가 꼴찌라면서 "고령화에 따라 진료 요구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병원장은 또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2030년에는 의사 7600명이 부족하다고 한다당장 내년에만 1800명이 부족할 것으로 추산했다고 말했다.

 

그는 고령화로 진료 요구량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2030년에는 전문 의료인력 부족으로 의료체계 혼란이 극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그러나 의대 정원은 2007년부터 12년째 3058명으로 동결"이라면서 "최근에는 수도권 대형병원마저도 의사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수도권에 있는 중소병원 인력난은 단지 중소병원장만의 호소가 아니다. 적정 의료를 제공해야 할 의료협력체계 붕괴의 시작"이라고 했다.

 

김 병원장은 말미에 최근 열린 국립대병원장 회의에서는 일정기간 의대정원확대를 교육부에 건의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썼다.

 

하지만 김연수 병원장은 최근 하루아침에 돌변 의대 정원 확대를 반대하며 의료계 집단행동을 부추겼다. 앞뒤가 맞지 않다.

 

사실 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과 혹독함이 뒤따른다. 적어도 의대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상위 1%의 성적과 또한 의대에 합격해서 혹독한 수련 기간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이들의 노력은 그저 자신들의 부와 명예를 얻기 위한 투자일 뿐이라는 생각을 지우기 어렵다. 그들에게는 정부의 정책이 그들이 노력한 투자에 대한 이익을 반감시키는 정책으로 보일뿐이다.

 

흔히들 의술(醫術)은 인술(仁術)이라고 말한다. 의사는 그저 돈이나 벌기위해 환자를 진료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우리의 생명을 지켜주는 사람이기에 사회적 존경과 함께 선생님으로 부른다. 하지만 이젠 숭고함이나 희생으로 포장할 필요는 없을 듯 보인다.

 

시장경제에서 당연한 현상일 수 있다. 하지만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다루는 의료는 시장논리에만 맡겨둘 수 없다.

 

의료공백을 메우는 일은 국민의 건강권을 책임진 정부의 책무이다. 따라서 의대정원 확대를 비롯한 정부대책은 국민 입장에서 당연하다.

 

여론조사에서도 의대정원 확대는 국민 60%가 찬성하고 있다. 반대는 24%에 불과하다.

 

의사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국민의 건강권과 편의를 희생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국민의 동의도 구할 수 없다.

 

크로나19의 재 확산으로 가뜩이나 엄중하고 어려운 시기에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담보로 한 파업은 이기적인 그들의 민낯만 보여줄 뿐이다.

 

국민의 공감을 얻지 못하는 의료계 파업은 국민 누구로부터도 지지를 얻을 수 없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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