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야읍 이송일씨, ‘글맛(味文)’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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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0-09-24 19:08본문
가야읍 이송일씨, ‘글맛(味文)’ 발간
옛글의 좋은 문장을 읽기 쉽고 이해 할 수 있도록 만들어
가야읍에 사는 이송일씨가 삶의 지혜를 담은 책 ‘글맛(味文)’을 발간했다. 그는 옛글에서 좋은 문장을 추려내어 현대적 감각으로 읽기 쉽고 이해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글맛이란 글이 가지는 독특한 운치나 글을 읽으면서 느끼는 재미를 말한다. 그는 제목으로 사용했다. 그의 문장은 간결하고 명료하다. 하지만 되새기며 읽으면 그 깊이와 진가를 느낄 수 있다.
좋은 책은 오래도록 그 향기가 남듯 글맛은 읽을수록 진한 옛 선인들의 향기가 베인다. 우물의 물맛이 변하지 않듯 글맛도 잘 변하지 않는다.
이송일씨는 서문을 통해 향리에 계셨던 한학자에게 대학(大學)을 배웠다고 했다.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 보았을 “수양으로 몸과 마음을 닦고, 집안을 바르게 한 뒤, 나라를 다스리고 천하를 평안하게 한다”는 뜻의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 治國平天下)는 바로 대학에 나오는 문장이다.
그는 대학을 비롯 논어나 중용, 맹자, 손자병법, 명심보감 등의 고전에서 좋은 글들을 골라 이해하기 쉽게 풀어썼다.
미문에 수록된 “잎 하나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천하에 가을이 온 줄 안다”는 뜻의 일엽낙이 지천하추( 一葉落而 知天下秋)”라는 문장을 보면 세상을 보는 혜안이 지혜롭다.
이송일씨는 30년 동안 글을 맞추고 뜯고를 수 십 차례 반복하다보니 주(註)가 훼손·분실되어 몸통만 두 줄로 남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증보판에서 미흡한 주를 보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국 한자교육 추진 총연합회 지도위원이기도 한 이송일씨는 마산상고(현 용마고)를 나왔으며 지난 1999년 함안 군수에 출마하기도 했다.
함안뉴스 (hama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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