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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칼럼 신청사 건립, 이제는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힘 모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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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0-10-30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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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사 건립, 이제는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힘 모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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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간 표류하던 칠원읍 신청사 건립부지가 확정됐다. 함안군은 현 청사를 중심으로 인근 부지를 매입, 신축하기로 결정했다.

 

부지선정 문제로 그동안 많은 갈등을 야기하기도 했고 시간과 비용을 소진하기도 했지만 이제라도 부지 선정으로 인한 갈등에 종지부를 찍었다는 점에서 다행스럽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먼 길을 돌아 왔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칠원읍 신청사 건립 계획은 201511일 읍 승격을 계기로 청사 신축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시작됐다. 1985년 건립된 현 칠원읍 청사는 사무 공간보다 주차장이 협소하여 방문객들의 불편을 초래해 왔기 때문이다.

 

읍 승격과 함께 신청사 건립을 약속했던 전임 차정섭 군수는 시작도 못한 채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물러났고 이후 2명의 부군수가 군수 권한대행을 맡았지만 역시 추진에는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중 지난 20186.13 지방선거 당시 조근제 후보가 칠원읍 신청사 건립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당초 계획했던 현 청사 뒤편 부지 매입에 어려움이 예상되면서 현 청사를 재건축하는 안을 포함, 이전 가능성을 염두에 둔 몇 군데의 후보지를 놓고 부지선정에 고심을 해왔다.

 

현 청사 부지를 재건축 할 경우 기존의 주차부지가 협소해 부지 추가 매입 없이는 주민 불편이 계속되는 문제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부지 이전문제가 표면화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후보지 선정 초기에는 읍 승격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이유로 자이 벽산 아파트 쪽으로 와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기까지 했다.

 

반면 칠원읍 소재지 주민들은 지역상권 상실을 우려하며 반대했다.

 

수차례의 회의 끝에 결국 후보지 세 군데를 놓고 타당성 조사를 용역회사에 의뢰했다.

결과 현 청사 확대 방안과 LH 아파트 건너편 농지 일원에 건립하는 방안 제시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청사 이전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칠원읍 청사 이전반대 추진위원회를 결성, 청사이전 결사반대를 외쳤다.

 

갈등이 고조되면서 부지 선정문제는 난항에 빠지며 또 다시 표류했다.

 

주민들의 합의를 기대했던 조근제 군수는 부지 선정문제로 지난한 갈등과 표류가 반복되자 현 청사부지에 건립할 것을 지시하면서 부지 선정문제는 일단락됐다.

 

사실 청사를 이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청사를 중심으로 오랫동안 형성된 상권이 무너질 수 있어 청사인근의 주민들의 이전반대는 충분히 예측 할 수 있는 일이었다.

 

특히 이해가 걸린 문제에서 주민들의 합의를 이끌어 내기는 더욱 어렵다. 누구든 각자의 이해에 충실 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청사 이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수긍할 수 있는 분명한 이유와 명분이 필요한 일이었다.

 

칠원읍청사 부지 선정 과정을 지켜보면서 결과적으로 군에서 주도적으로 진행하는 편이 낫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물론 군에서 주도한다고 해도 갈등은 발생했을 것이다.

 

하지만 사안에 따라서는 행정에서 주도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훨씬 빠르고 효율적인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결단력이나 추진력이 필요하다.

 

함안군 이번 칠원읍 청사부지 선정과정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아무튼 신청사는 현 청사를 중심으로 들어서게 됐다. 이견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여러 측면에서 합당한 결정이라 생각한다.

 

신청사를 중심으로 함안군 종합사회복지관, 우체국, 보건소, 육아지원센터 등이 밀집해 있어

행정복합타운으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또한, 주민들의 접근성이 용이하고 걸어서 필요한 행정업무를 함께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일부 추진위원들이 제시한 인구 감소를 겪고 있는 농촌지역에서 많은 예산을 투입 청사를 크게 짓는 것을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은 충분히 수긍할 만한 지적이라는 점이다.

 

물론 3050년 뒤를 보고 신청사를 건립한다고는 하나 현실적으로 인구는 줄고 있고 그에 반해 5400의 청사부지는 지나치게 크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당초 함안군에서 제시했던 4200부지는 반듯한 직사각형인데 반해 추진위에서 추가한 1200는 억지로 끼워 넣은 듯 어딘가 어색해 보인다.

 

현 청사부지로 결정된 만큼 앞으로 행정절차에 돌입하게 되면 넘어야 할 절차들이 남아있다.

 

 

향후 추진계획을 보면 군은 오는 11~12월 기본설계용역을 마치고 내년 1~6월 경남도의 지방재정 투자심사와 공유재산관리계획 수립하게 된다.

 

경남도의 지방재정투자심사 결과에 따라 일부 변동사항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렇기에 엄밀한 의미에서 함안군의 안대로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또한, 내년 7~12월에 실시되는 토지매입이 순조롭게 이루어 져야 계획대로 20222월 착공, 12월 준공이 될 수 있다.

다음 달이면 기본설계 용역을 시작으로 행정절차에 돌입하게 된다. 칠원읍민들이 바라던 신청사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2년 내 현실화되는 것이다.

 

이제부터는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적극 협조하여 신청사 건립이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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