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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가야 5일장 노점상, 소방도로 불법 점령으로 민원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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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1-01-2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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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 5일장 노점상, 소방도로 불법 점령으로 민원 폭주

 

노점 확장되면서 소방도로 전체 점령, 인근 주민 민원 끊이질 않아

 

공영주차장과 소방도로 불법노점상들이 차지, 가야전통시장도 큰 피해

 

가야전통시장 번영회, 문화의 거리와 시장 내 자리 제공 등 상생방안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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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 5일장 노점상들이 부산청과 앞에서 함안군보건소 주차장까지 약 450m의 소방도로를 완전히 점령하면서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다.

 

노점상의 소방도로 불법 점령으로 가야전통시장도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장날이 되면 공영주차장과 소방도로를 노점 상인들이 차지해 접근성이 떨어지면서 전통시장 쪽으로는 아예 올 엄두를 내지도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전선 철로가 폐쇄되고 아라길 공원이 조성되자 불법노점상들이 도로에 빼곡이 들어서며 불법노점은 점점 확장되고 있다.

 

현재 노점이 차지하고 있는 도로는 주택이 밀집한 지역으로 장날이 되면 인근 주민들 또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불법 노점이 지나치게 확장되면서 주변도로 조차 차량진입이 어려울 정도로 혼잡할 뿐 아니라 주차할 공간마저 없다고 호소하고 있다.

 

주민들은 함안군이 노점상을 사회적 약자로 인식, 생계유지를 이유로 대책없이 방치하다보니 어느 새 소방도로 전체를 점령해버렸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대책없는 호의가 이제는 권리가 되어버렸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노점상 단체는 기득권이 되고 또한 자리에는 상당액의 권리금이 형성되어 있다.

 

대부분이 외지인인 노점상들은 코로나19로 인한 함안군의 방역정책에도 생계를 이유로 반발하면서 동참을 거부, 지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난해 12, 함안군은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급속하게 확산되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으로 가야 5일장을 임시휴장 조치를 하자 노점상들은 휴장을 하면 생업이 중단되어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된다며 크게 반발했다.

 

당시 군은 상인들에게 국가적 위기상황으로 행정당국으로서 불가피하게 5일장을 임시휴장하게 되었다며 양해를 구했다.

 

하지만 그들은 다른 지역은 휴장하지 않는데 왜 하필 함안군만 휴장하느냐며 노점을 펴 장사를 강행하다 군 단속반들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당시 함안군에는 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결국 군은 공무원들을 파견 새벽 5시부터 입구를 지키며 상인들의 진입을 막는 등 행정낭비를 초래했다.

 

인근 상인들 사이에서는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때에 함안군 관내의 자영업들도 방역을 위해 협조하고 있는 마당에 대부분이 외지인인 노점상들만 법 위에 있느냐는 비판도 나왔다.

 

가야시장 번영회 홍순기 회장은 이제는 불법노점의 확장을 방치할게 아니라 강력한 대책을 세워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노점상의 근절보다 상생방안을 제시했다. 홍 회장은 무조건 노점상의 생계를 막자는 게 아니라 주민불편을 줄이면서 서로 상생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래 450m 구간에서 절반 정도인 부산청과에서 향군회관까지 220m는 노점상을 존치하는 대신 나머지는 문화의 거리와 전통시장 내에 자리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홍 회장은 문화의 거리에서 가야떡방을 돌아 셀프 빨래방 입구까지 약 200m와 보건탕 골목과 핀토스 골목과 도미닉 신발 골목 등에 노점이 들어올 수 있도록 제공할 것이라며충분히 수용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되면 아라길 공원도 살리고 소방도로도 어느 정도 제 기능을 찾아 가야전통시장과 기존의 노점도 함께 상생하는 길이라고 했다.

 

홍 회장은 함안군을 방문 군수에게 상생 방안을 제안했다. 군 관계자는재개장 전에 이같은 방안을 민주노점상 전국연합 함안가야 연합회 간부들에게 전달했지만 노점상 연합회 간부들은 중앙회와 의논해야 한다고 말할 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함안군은 함안보건소 주차장에서 영광탕 입구까지 약 380m의 도로를 확장할 계획을 세우고 있고 특히, 군 보건소 주차장 맞은편에 건립되는 약 1000세대 아파트가 완공되면 이조차도 불법노점이 차지할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나섰다.

 

지난 15, 가야 5일장이 임시 재개장 되자 번영회는 새벽부터 차량을 동원, 향군회관부터 나머지 구간에 차량을 주차해 노점을 열지 못하도록 했다. 또한 함안군은 관용차량으로 향군회관 앞을 막았다.

 

그러자 노점상들은 아라길 공원 위에 좌판을 펴면서 장사를 강행했고 단속과 반발이 반복되면서 종일 실랑이를 벌였다.

 

20일과 25일에도 차량을 주차했지만 노점상들의 반발과 저항은 반복됐다.

 

이날 전통시장에서 영업을 한다는 상인은 점포에서 영업을 하는 사람들은 세금을 내고 월세를 내면서 먹고 사는데, 불법 노점상들은 생계를 이유로 주민들과 전통시장에 피해를 주고 있다면서생계유지는 우리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홍순기 회장은 노점상들의 저항은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이라면서하지만 상생의 길을 거부하고 계속 피해를 준다면 끝까지 가는 수 밖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함안군은 불법 노점의 단속으로 확장을 막아내며 그동안 불편사항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민원해소와 가야전통시장의 상권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에 불법노점상의 확장을 막지 못하면 앞으로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면서 단속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한편, 전국적으로 각 지자체는 불법노점상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서울의 경우 영등포를 비롯 관악구, 서초구, 종로구 등 거의 전 지역에서 불법 노점상을 철거했다.

 

또한 김포, 진주, 대구, 경주, 울산, 고성 등 대다수의 지자체는 불법 노점상을 철거해 지역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중 노점상들의 강한 저항으로 갈등이 야기된 곳도 있는 반면, 노점상들과의 협의로 순조롭게 진행된 곳도 다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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