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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나누는 기쁨, 베푸는 보람’ 더불어 사는 세상을 꿈꾸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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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1-02-24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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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벽 그리고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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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가 된 그가 뜻을 펼치기에 지역의 정치 현실은 그리 만만하지가 않았다
.

 

조영규 전 군수는 기존의 지역정치 관행과 결을 달리했다. 또한, 지역의 기득권들과 언어가 달랐다.

 

잘못된 관행과의 타협하지 않는 도의(道義)는 정치적 반대자들에게 융통성없는 사람으로 공격받았다.

 

또한, 원칙을 지키는 일은 정무감각이 어둡다며 매도 당했다.

 

그가 근무했던 청와대 민정수석 보좌관이나 검찰총장 비서실장은 고도로 정무적인 일이었다. 단지 부조리함과 결탁하는 것이 양심상 용납되지 않았던 것이다.

 

그는 평생을 통해 더불어 사는 세상, 공정한 세상을 꿈꾸어 왔다. 그리고 사람이 마땅히 지키고 행하여야 할 의로운 공의(公義)를 중히 여기고 원칙을 지키려 애써왔다.

 

하지만 그토록 꿈꾸어왔던 고향은 그에게 쉽게 어깨를 내어주지 않았다. 당시 지역의 영향력있는 사람들은 비토세력이 되었다.

 

그토록 귀향을 바랐던 고향에서 그는 비주류가 되었다. 군수가 되어서도 그랬다.

 

결국 커다란 벽에 부닥치며 좌절했다.

 

늦깍이 만학도

 

그는 대학을 다니다 직장생활을 하는 바람에 대학공부를 제대로 마치지 못했다

 

그래서 방송통신대에 수강했다. 하지만 그 조차도 청와대에 가는 바람에 마치지도 못했다.

 

또한, 서강대 야간에 입학했지만 밤에도 수사를 하는 경우가 많아 시험도 제대로 치지 못 할 정도였다.

 

고려대 고위정책과정과 중앙대행정대학원에 사법, 공안(公安), 행정을 전공으로 다니다 그 마저도 완전히 수료를 하지 못했다. 맡은 공직의 특수성 때문에 시작과 달리 완주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에게는 늘 배움에 대한 아쉬움이 남아있었다.

 

그는 군수 임기를 마치고 아내와 함께 부산대학에 편입해 2016년 생명자원과학대학 조경학과를 졸업했다. 만학도였다.

 

부산종합예술대학에서 복지사 자격증, 보육교사 자격증도 땄다.

 

그는 노인 심리상담사 1, 학생폭력예방 상담사 1급 등 자격증 6개나 땄다. 부인 이금숙 여사는 8개나 취득했다. 거의 복지나 상담과 관련되는 것이었다.

 

늦깎이로 하는 공부가 힘들기도 했지만 평소 하고자 했던 일들을 이루는 보람 있는 일이기도 했다.

 

최근에는 부인 이금숙 여사와 요양사 시험을 같이 치기로 했다며 책을 펴들었다.

 

조영규 전 군수는 부인 이금숙 여사에게 나이도 많은 데 왜 자격증을 그리 따려하느냐고 묻자 당신이 나보다 나이가 많은데 혹여 아프거나 하면 내가 보호해야 된다고 답하더라라며 웃었다.

 

등불 다섯모임으로부터 약 반세기

 

등불 다섯모임으로부터 약 50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보람된 일도 많았고 아쉬운 일도 적지 않았다.

 

그는 나눔의 집을 제1 오메르 관을 지었다는 긍지를 가졌고, 로사의 집은 제 2의 오메르관을 세웠다는 자부심도 들었다고 했다.

 

그는 2억에 사재 1억원을 더 보태 제3 오메르관을 구상했다.

 

오메르관 건립과 함께 취약계층 지원을 비롯 인생, 종교, 생활법률, 고충상담 등과 생태환경 보존 운동을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사람들의 마음은 모두 같지 않았고 일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고심을 거듭하던 끝에 취약계층을 지원해온 함안군 행복나눔 후원회에 기증하기로 했다.

 

더불어 사는 사회를 지향하는 평소 생각과 일맥상통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조영규 전 군수는 공짜로 얻은 인생, ‘거저 받았으니 그저 준다(Gratis accepi, Gratis do)’라는 라틴 격언처럼 살아있는 한 나누고 베푸는 삶을 이어 나갈 것이라며그것이 살아가면서 세상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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