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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칼럼 백신공포, 사실과 거짓 구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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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1-05-14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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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공포, 사실과 거짓 구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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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 AZ 백신 맞은 상주 시청 공무원 60여일 만에 숨져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연합뉴스 기사가 보도됐다.

 

하지만 이 세 문장짜리 짧은 기사는 백신을 맞고, 60여일 뒤 사망했으며 백신 접종과 연관성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인과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왔다고 보도했다.

 

결국 백신과 무관하다면서도 제목은 저렇게 뽑은 것이다.

 

통신사인 연합뉴스의 보도가 나오자 거의 모든 언론사들도 경쟁적으로 같은 제목과 내용의 기사를 쏟아냈다.

 

앞서 9일에는 태권도 챔피언, AZ 맞은 후 다리 절단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왔다. 기사 제목만 보면 백신 집단거부도 나올 수 있는 공포스러운 헤드라인이다.

 

얼핏 보면 국내에서 일어난 내용인 것 같지만 영국출신 태권도 전 챔피언인 데이브 미어스가 아스트라제네카(AZ)를 맞고 다리를 절단했다는 내용이다.

 

국내 언론들은 이 기사를 경쟁적으로 받아쓰면서 백신맞고 다리절단’, ‘붓더니 피 터졌다같은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제목으로 도배했다.

 

일등신문을 자처하는 한 신문은 한술 더 떠 같은 제목 뒤에 붓더니 다리 폭발이라는 공포스러운 제목을 덧붙였다. 국내언론은 같은 제목의 기사를 90여개나 쏟아냈다.

 

이 기사는 한 신문이 영국의 데일리스타라는 신문기사를 인용한 것이다. 데일리스타는 독자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주로 선정적인 기사를 다루는 것을 잘 알려진 영국의 타블로이드 매체다.

 

정작 데일리 스타는 기사에서 당뇨 합병증으로 몇 년 전에 발가락 3개 절단 수술을 한 경력이나영국의 의료진이 백신과의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국내 언론들은 이 같은 내용은 빼버리고 굳이 백신 접종 후유증으로 다리를 절단했다는 내용으로 백신과 연관성을 기정사실화 해버렸다.

 

이미 심각한 당뇨합병증을 앓고 있었고 백신을 맞기 한 달 전부터는 급격히 나빠졌지만 이 사실을 전한 국내 언론도 없었다.

 

오히려 영국에서는 BBC나 가디언 같은 메이저 언론은 물론, 어느 언론도 관련기사가 보도 되지 않았다.

 

사실 이 기사는 데이브 미어스를 위한 모금 독려기사였지만 국내에서는 백신 부작용기사로 둔갑한 것이다.

 

40개국 중 40위로 4년 연속 언론 신뢰도 세계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 언론의 현주소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일단 백신 접종으로 인해서 다리를 절단할 만한 상황이 생길 가능성은 없다면서데이브 미어스의 경우, 당뇨 과거 경력을 봐서는 당뇨병성 족부감염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더구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아니라 세균에 의한 감염이라 백신과 연관성이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영국이나 독일, 프랑스 등의 유럽의 언론들은 백신과 관련한 기사는 전문가나 전문기관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내용이나 의료기관이나 연구기관 또는 전문가 등 정확한 출처를 밝히고 기사화한다.

 

워낙 전문적이기도 하지만 잘못되는 정보로 비롯되는 혼란을 피하기 위해서다.

 

BBC는 영국 의약품규제청(MHRA)의 말을 인용 현재까지 영국에서 1,100만 명에게 해당 백신이 접종됐지만 혈전 문제를 발견한 것은 다섯 건에 불과했으며 이 중 한 건만 심각한 증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인디펜던트지 역시 의료 관계자 인터뷰를 통해 백신 부작용보다 코로나19 감염이 더 아플 것이라며 백신 접종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유력지인 가디언지도 “WHO에 이어 유럽의약청(EMA)도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혈전 원인과 연관 없다고 말했다며 전문 기관의 공식 입장을 전했다.

 

이 보도들은 공통적으로 백신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검증된출처를 이용하고 백신 원리 및 논란이 된 혈전문제를 일반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서 설명했다.

 

하지만 국내언론은 전문가나 전문기관의 공식적인 자료는 무시한 채 무리하게 인과관계가 없는 사실들로 백신 공포감을 증폭시켜왔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226일부터 시작됐다. 국내 접종 시작을 전후로 각종 언론에서 AZ백신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보도가 쏟아졌다.

 

초기에는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는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정확한 의학적 정보나 인과관계에 대한 사실을 전달하기보다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제목과 기사가 쏟아졌다.

 

또한 첫 사망자가 나왔을 때 언론의 보도는 관심을 모으기 충분했다. 하지만 기저질환이나 인과관계에 대한 규명도 없이 백신 맞고 사망이라는 제목이 쏟아졌다.

 

우리나라는 하루 평균 820여명이 사망하지만 어느 누구도 어제 하루 820여명 쌀밥 먹고 숨져라고 말하지 않는다. 인과관계가 없기 때문이다.

 

백신 부작용에 대한 불안감이 극대화되자 이번에는 노령층 불안감으로 백신 접종 거부늘어’, ‘백신 맞아야하나 불안감 높아’, ‘실험용 생쥐가 된 기분등의 기사가 이어졌다.

 

보도를 살펴보면 안전성 여부에 대한 확인보다 불안여론을 전달하는데 치중한 경우가 다수다.

 

때문에 국내 언론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에 대해 불안감 조장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오히려 유럽에서는 AZ 백신 확보와 접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럽연합(EU)는 원활하게 백신을 수급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스트라제네카를 상대로 소송까지 불사하고 있다. 당초 계약한 물량에 맞춰 백신 9000만 회분을 추가로 배송하라는 것이다.

 

하지만 국내언론은 전 국민 접종을 진행해가고 있는 시점에 AZ백신의 부작용만 지나치게 부각 시키고 있다. 오히려 지방의 언론들이 사실을 전달하며 차분하게 대응하고 있는 형국이다.

 

정부의 백신 접종 계획에 문제가 있으면 비판하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언론의 백신 불신 조장은 정부감시가 아니다. 분명한 근거도 없이 아니면 말고식의 주장으로 국민을 오도해선 안 된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

 

백신접종의 부작용은 의견이 아니고 과학이다. 때문에 백신의 효능이나 부작용에 대해서는 비전문가인 언론들의 자극적인 기사가 아니라 전문가와 전문기관의 과학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정치적 이념이나 이익 때문에 정치권에서 정쟁화하는 것은 그렇다하더라도 언론은 그래서는 안된다. 일부에서 유통되는 검증되지 않은 가짜뉴스에 대해 팩트체크를 하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언론의 본령이다.

 

이제 곧 65~69, 60~64세도 연령순서대로 5~6월 예약 밎 접종을 시작한다.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에 막연한 불안감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가짜뉴스로 백신 접종이 늦어지고 코로나19가 길어질수록 서민들만 힘들어질 뿐이다.

 

때문에 이제부터라도 방역당국의 공식적인 발표를 믿고 사실과 거짓을 구분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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