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인사 조연현 시판 아라길 내 설치 논란 > 함안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회 친일인사 조연현 시판 아라길 내 설치 논란

페이지 정보

작성일 2021-07-16 22:02

본문

친일인사 조연현 시판 아라길 내 설치 논란

 

충절의 고장에서 친일인사의 시판을 설치하는 것은 부적절 한 처사

 

함안군 문인협회 비판 받아들이지만 공과는 공정하게 평가해야

 

73c502ec3d5e789c6e40f9f5c0a2fdd2_1626441238_8842.jpg

지난 6월말 아라길 내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함안출신의 대표적인 친일 문학가인 조연현(趙演鉉)의 시판(詩板)이 설치되자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주민 L씨는 본지와 전화를 통해 아무리 유명하고 재능이 있었다 하더라도 함안은 경남 최초로 3.1 독립만세운동을 한 고장이며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낳은 고장인데 보란 듯이 친일인사의 시판 설치는 부적절 한 처사라고 말했다.

 

그는 아랏길을 걷다가 시판을 살펴보던 중 조연현의 이름이 있어 의아스러웠다면서조연현 평론가는 친일인명사전에도 등재된 친일인사로 혹시 동명이인 아닌가 하고 눈을 의심했다고 덧붙였다.

 

A씨도 경남도 내를 비롯 전국적으로 친일인사의 비석이나 시비를 철거하는 상황에서 충절의 고장이라고 자부하는 함안에서 친일인사의 시판을 설치하는 것은 잘못된 일라고 지적했다.

 

경남도를 비롯 전국적으로 친일 행적이 확인된 친일문학인과 음악인들의 시비나 노래비 등을 철거하고 있다. 지난 520일 경남도의회는 일제 잔재 청산에 관한 조례안을 의결했다.

 

이같이 시비나 노래비 등 친일인물 기념사업은 지자체나 지역 단체가 역사적 검증을 소홀히 한 채 대중성 있는 인물 위주로 선정하면서 논란으로 비화하는 경우도 많다.

 

이에 대해 함안군은 시판은 함안군 문인협회에서 추천한 작품을 선정해 설치했다고 밝혔다.

 

함안군 문인협회 조평래 회장은 일제 말기에 살아남기 위해 친일 글을 쓴 것은 맞다면서도 하지만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을 하면서 검증을 거쳤고 함안문인협회도 이사회를 통해 선정했다고 밝혔다.

 

조회장은 공과를 공정하게 평가해야한다면서비판은 비판대로 받아드린다고 덧붙였다.

 

조연현 평론가의 호는 석재(石齋)1920년 함안군 함안면 봉성리에서 출생했다. 1938년 배재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한 뒤 시 동인지에서 활동하며 시와 평론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조연현은 혜화전문학교(惠化專門學校, 현 동국대)를 중퇴하고 1942622살의 나이에 도쿠다 엔켄(德田演鉉)이라는 창씨명으로동양지광 東洋之光아세아 부흥론 서설을 발표했다.

 

글을 살펴보면 지금 아시아의 전체 민족은 '사랑'에 의하여 하나로 맺어지고, '하나'인 아시아의 중심은 일본이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아시아는 하나다라는 사상이야 말로 오늘날 눈부시게 전개되고 있는 대동아 공연권의 사상적 근거가 된다”, “대동아 공영권이라는 현실적인 문제로 제기된 이상, 그리고 그것이 아세아 전체 민족의 의지이기도 한 이상, 우리들에게 남겨진 과제는 대동아공영권이라고 하는 작업에 적극적으로 참가해야 하는 일밖에 없다”, “전국의 청년학도 제군! 자각과 복수의 마음으로 불타며 아시아 공영권의 건설에 매진하자는 등의 식민지 당시 일제에 적극 참여하자는 내용이다.

 

그는 이밖에도 다수의 친일 관련 글을 발표했다.

 

해방 이후 김동리, 서정주 등과 함께 조선청년문학가협회를 결성한 것을 시작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1948년 한국문학가협회를 발족시켰고 1954년에는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이 되었다. 동국대 교수를 역임했으며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을 지냈다.

 

또한 현대문학을 창간해 보수문단에 큰 영향을 끼쳤다. 문화포장, 대한민국예술원상, 국민훈장 등을 받았으며 그의 이름을 딴 조연현 문학상도 제정되어 있다.

 



함안뉴스 (hamannews@naver.com)
저작권자(c) 함안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전체

함안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 (주)함안뉴스   등록번호:경남 다 0137   대표이사 발행인:조용찬   편집인 편집국장:손성경
  • 주소:경남 함안군 가야읍 중앙남3길 30   전화:055-584-0033~4   팩스:055-584-0035   이메일:hamannews@naver.com
  • 함안뉴스의 모든 콘텐츠를 무단 사용하는 것은 저작권법에 저촉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Copyright by haman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