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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1억년 전의 흔적’ 화석으로 남은 함안의 공룡 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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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1-10-0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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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년 전의 흔적’ 화석으로 남은 함안의 공룡 Ⅰ

 

칠원읍 용산리에서 국내 최초이자 세계 두 번째로 새 발자국 화석 발견

‘공룡천국 함안’, 다양한 곳에서 대규모 공룡 발자국 화석 발견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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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항면 외암리 공룡발자국 주인공 하드로사우루스(Hadrosaurus)


공룡(恐龍, Dinosaur)은 2억 3천만 년 전인 중생대 트라이아스기 초에 등장하여 약 1억 6천만년 동안 지구를 지배하다 6,500만 년 전 백악기 말기에 자취를 감추었다.


지질학적 분류에 의하면 지구가 탄생한 46억년 전부터 약 5억 8천만년 전까지 시기를 선(先) 캄브리아기라 한다. 이후 2억 3천만 년 전까지를 고생대로 분류한다.


또한, 2억 3천만년 전부터 공룡이 멸종한 약 6천 5백 만년까지를 중생대라 하며 중생대는 트라이아스기( 2억 3천만년~2억 8백만년), 쥬라기( 2억 8백만년~ 1억 4천 5백만년), 백악기(1억 4천 5백만년~ 6천 5백만년)로 구분된다.


공룡은 트라이아스기에 처음으로 지구상에 나타나 중생대 백악기에 가장 번성했다. 약 1억 년 전 중생대 백악기에 한반도는 거대한 호수지역으로 공룡의 서식지, 공룡의 천국이었다.


공룡은 사라졌지만 그 흔적은 화석으로 남겼다. 때문에 공룡 발자국 화석은 세계 여러 곳에서 발견되며 이들에 대한 연구보고가 많다.


하지만 시조새에서 새(鳥)로 진화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새 발자국 화석이 발견되는 일은 세계적으로도 매우 희귀하다.


새의 조상인 시조새(Archaeopteryx)가 중생대 중엽인 쥬라기에 처음 나타났지만 공룡이 번성하던 백악기까지 조류가 발전하지 못해 새의 발자국이 화석으로 남는다는 것이 더욱 어려운 일이었다.


거기에다 새발자국은 공룡발자국에 비해 크기가 매우 작아 발견하기 쉽지도 않으며, 암석에 매우 얕은 깊이로 흔적이 남아 풍화작용에 쉽게 사라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1931년 미국 콜로라도에서 중생대 백악기의 새 발자국 화석이 세계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발견된 적이 없었다.


칠원읍 용산리에서 발견된 ‘함안의 한국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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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원읍 용산리 새발자국 화석


하지만 1969년 함안군 칠원읍 용산리에서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두 번째로 중생대 백악기의 새 발자국 화석이 발견됐다. 당시 마산여고 교사였던 허찬구씨가 발견한 것이다. 


당시는 공룡발자국이 우리나라에서 발견되기 시작한 1980년 대 이전이며 또한, 중생대 새 발자국은 전 세계적으로 매우 드물었던 상황이었다.


때문에 칠원읍 용산리에서 발견된 새 발자국 화석은 공룡이 번성한 중생대 백악기에 이미 새가 출현하였음을 알려 주는 화석으로서, 지질학적, 생물학적 가치가 매우 높을 뿐 아니라 역사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었다.


같은 해 서울대학교 김봉균 교수는 연구를 통해 국제적으로 공인을 받아 “함안에서 발견된 한국의 새”라는 뜻의 코리아나오르니스 함안엔시스(Koreanaornis hamanensis)로 명명됐다. 또한, 1970년 4월 24일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 제 222호로 지정됐다.


칠원읍 용산리에서 발견된 새 발자국화석은 시조새에 이어 새의 진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화석으로 가치가 높다.


시조새는 이빨과 꼬리뼈 및 앞발톱을 가졌으며 공룡과 매우 비슷한 골격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새의 깃털을 갖고 있던 공룡과 새의 중간화석에 해당한다. 또한, 현재의 조류와 달리 자유로이 날수도 없고 많은 점에서 파충류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새발자국 화석은 조류의 특성을 가지고 있어 중생대 백악기에도 매우 드물었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때문에 칠원읍 용산리 새발자국 화석은 1982년 발견된 고성군의 공룡발자국에 비해 시기적으로도 훨씬 앞설 뿐 아니라 학술적으로 더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함안층의 공룡발자국 화석


함안 지역은 약 1억 년을 전후하여 퇴적된 중생대 전기 백악기 함안층이 광범위하게 분포하며 공룡 발자국 화석과 새 발자국 화석 등 다양하고 가치있는 화석들이 발견된다.


함안층은 백악기에 형성되어 공룡발자국이 가장 많이 나타난다. 고생물학자들이 한반도를 중생대 백악기 공룡의 낙원이라 부를 정도로 우리나라에는 공룡의 흔적이 많다.


특히 공룡발자국 화석은 독보적인데 함안층이 기여하고 있다. 함안에는 이 시기에 형성된 공룡발자국이 여러 곳에서 발견된다. 여항면 외암리와 칠서면 대치리, 군북면 명관리, 군북명 사촌리, 함안면 강명리, 칠북면 가연리 등이다.


함안층이 형성된 시기가 이르다보니 공룡발자국 화석도 학술적으로 가치가 높은 것들이 많이 발견되었다.


함안 외암리 공룡발자국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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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항면 외암리 공룡발자국 화석


먼저 ‘함안 외암리 공룡발자국화석’은 1983년 부산대학교 김환묵 교수가 여항면 외암리 산 80번지 용바위라 부르는 거대한 바위 정상에서 발견했다. 길이 40cm, 너비 37cm인 거대한 공룡발자국 화석이 여러 개 있으며 그중에는 4개의 발가락 자국까지 선명하게 찍혀있는 것도 있다.


이 발자국의 주인공은 하드로사우루스(Hadrosaurus)라는 공룡으로 추측되며 키는 약 10m, 길이는 25m, 무게는 30톤 정도인 초식공룡으로 네발로 보행한 것으로 보인다.


특징은 앞발자국이 뒷발자국의 바로 뒤에 찍혀있다는 것인데 이는 뒷발이 앞발위치까지 도달하는데 한 걸음으로는 불가능하고 두 걸음을 걸어야 하는 특수한 걸음걸이를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앞 발자국에는 뚜렷한 발목뼈 자국만 선명해 이 공룡의 앞다리에는 발가락이 없었음을 증명하고 있다. 앞다리에 발가락이 사라지고 두 걸음을 걸어야  갈 수 있는 걸음걸이로 추정할 수 있다.


함안룡으로 명명된 히드로사우루스의 ‘함안 외암리 공룡발자국화석’은 조각류(鳥脚類: 발모양이 새의 발을 닮아 붙인 명칭, 실제 조류와는 무관함)의 특수한 걸음걸이를 보여주는 세계적으로도 매우 희귀한 발자국화석으로 1983년 12월 20일 경상남도 기념물 제 68호로 지정되었다.


 외암리에서는 다른 공룡의 발자국도 발견됐다. 개울바닥에서 이구아노돈 발자국 4개, 동쪽 개울바닥에서 4개, 저수지 북쪽 수문에서 9개 등 17개의 이구아노돈  발자국 화석이 발견됐으며, 아침골 입구에서 갑룡 앞발자국 1개와 그 뒷발자국 3개가 발견됐다. 약 8천만 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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