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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0년 동안 삼봉산 오르며 길 내고 돌탑 쌓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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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2-01-1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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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동안 삼봉산 오르며 길 내고 돌탑 쌓아와

8명이 삽 들고 시작 그냥 좋아서...”, 그 사이 작고하신 분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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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고속도로를 따라 부산에서 진주방면으로 가다보면 가야읍 지점에서 왼쪽에 솟아있는 세 개의 봉우리가 있다.

 

세 개의 봉우리가 있다하여 삼봉산(三峯山)이다. 함안군을 상징하는 산이 여항산이라면 가야읍을 상징하는 산은 삼봉산이다. 인근 학교들의 교가에는 예외 없이 삼봉산이 등장한다.

 

해발272.2m1봉에 올라서면 전망대역할을 하는 산불감시초소가 세워져있고 시원하게 뻗은 남해고속도로 양편으로 법수면과 가야읍이 내려다보인다.

 

삼봉산은 말 그대로 세 개의 봉이 있고 높이는 1272.2m, 2275.0m, 3301.4m의 나지막한 산이다.

 

삼봉산은 별다른 준비 없이도 가볍게 오를 수 있어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산을 오르다보면 곳곳에 돌탑들이 쌓여있다. 모두 11개나 된다. 3봉 정상에서 조금만 가면

벤치 쉼터가 마련되어 있고 뒤쪽에는 돌탑과 이정표가 서있다.

 

특히, 1봉 정상에 있는 초소아래 나란히 서있는 세 개의 돌탑은 모두 돌들의 크기가 상당하다. 하나를 들고 오르기도 버거울 것 같은 큰 돌들을 누가 왜 쌓은 것일까.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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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문 끝에 돌탑을 쌓은 주인공 중 한 분을 찾고 보니 의외다. 가야읍 동동에 사는 문상덕(85) 어르신으로 현재 연령이 85세다.

 

문상덕 어르신을 비롯 조용상(작고), 염상식(작고), 진현규, 조용현, 박현규, 최한열, 구호근 등 8명이 10년 전부터 삼봉산을 오르다 길이 없는 곳에는 길을 내고 등산로가 훼손된 곳은 정비를 했다. 돌탑도 그때부터 쌓아왔다.

 

돌탑의 높이는 대게 2m를 훌쩍 넘고 큰 무더기는 4m도 더 되어 보인다. 그 과정의 수고로움은 능히 짐작할 수 있었다.

 

일곱 분의 어르신들이 10년 동안 거의 매일 삼봉산을 오르며 삽으로 길을 내고 돌탑을 쌓아왔던 것이다. 우공이산(愚公移山)의 고사가 생각났다.

 

그사이 두 분은 작고하시고 또 세 분은 병환으로 몸이 불편하시다고 한다.

 

문상덕 어르신은 이제는 예전 같지도 않아 자주 할 수도 없다며 못내 아쉬워했다. , 대단하다는 말에 별 것도 아닌 거 가지고 뭘 그리...”라며 아무것도 아니란 투로 말했다.

 

사진을 찍겠다고 하니 나 혼자 한 것도 아니고 또한 두 분은 돌아가시고 세분은 병환에 있는데...”라며 극구 사양했다.

 

왜 돌탑을 쌓게 되었는지 길은 왜 내게 되었는지 물어봤다. 대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그냥 등산하는 사람들이 보면 즐거워 할 것 같아서였단다. , 산에 오르기 불편해서 삽을 들고 길을 내고 등산로를 정비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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