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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어느 할머니의 평생소원 해결해준 공무원의 선행

작성일 2022-07-2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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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할머니의 평생소원 해결해준 공무원의 선행


홍금순 할머니 남편 6·25 참전 상이용사지만 수 십년간의 노력에도  국가유공자 인정 못 받아 평생 한으로 ...


산인면 이명자 복지계장 딱한 사정 듣자 1년 넘게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결국 홍 할머니의 간절한 평생소원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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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6·25 참전용사로 1·4후퇴 당시 강원도에서 전투 중 엉덩이와 양쪽다리에 관통상을 입어 장애인으로 지냈습니다. 남편이 30대에 죽자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가난 속에서 정신없이 살았습니다. 당시 국가 유공자라는 게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누군가가 국가유공자 신청을 해보라고 해 수 십년 동안 국가유공자 신청을 해보려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누구도 관심을 가져주지도 않았습니다. 너무 어렵고 힘들었습니다. 그냥 포기할까 생각도 했지만 나라를 위해 목숨 바쳐 싸운 남편을 생각하면 도저히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홍금순(85세) 할머니는 남편인 故 오칠환(1935년 생)씨가 6·25 참전용사로 상이용사가 되었지만 젊은 나이에 사망해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했다. 신청절차는 너무 어렵고 복잡했다.


산인면 입곡의 스러져가는 허름한 집의 한 켠 방 하나를 얻어 혼자 살고 있는 홍 할머니는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산인면 이명자 계장님이 이 사실을 알게 되어 1년 넘게 자기 일처럼 뛰어다니며 결국 이 늙은이의 평생의 소원을 해결해주었습니다. 너무 감사해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산인면 이명자 복지 계장은 지난해 3월 우연히 홍 할머니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되었다.


이 계장은 홍금순 할머니에게 ‘방법이 있을 거다’, ‘포기하지 말고 방법을 찾아보자’고 위로하며 1년 넘게 직접 서류를 작성하는 등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노력했다. 


결국 1년이 넘게 노력을 한 결과 홍금순 할머니의 간절한 평생소원을 이루게 해 주었다. 


홍금순 할머니는 남편인 故 오칠환(1935년 생)씨는 1950년 9월 당시 16살의 나이로 미군에 의해 강제 징집되어 1951년 1·4 후퇴 때 강원도 어느 산골짜기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이 전투에 투입된 국군 60명 중 거의 전사하고 10명이 못 미치는 병사들만 심각한 부당을 입은 채 살아남았다고 한다.


그때 오칠환씨는 엉덩이와 양쪽다리에 관통상을 입고 육군병원에 후송되어 그곳에서 치료를 받고 상이용사로 전역했다고 한다. 


오칠환씨는 1969년 9월 22일 사망했다. 홍 할머니는 어린 자식들을 키우기 위해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정신없이 살았다.


그러던 중 국가유공자 지원제도가 있다는 것을 들었다. 이후 홍 할머니와 유족들은 수없이 6·25참전 유공자 신청을 해보려 하였으나 국가유공자 신청자체가 상당히 어려웠다고 한다.


남편 故 오칠환씨가 공식 주민등록제도가 시행된 1975년도 이전인 1969년 9월 22일 사망하여 주민등록번호 확인도 안 될 뿐 아니라 군번도 아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어느 관청을 가도 안타깝지만 주민등록번호를 모르기 때문에 어쩔 도리가 없다는 대답뿐이었다.


홍금순 할머니는 2021년 3월 우연히 현 이명자 복지 계장에게 딱한 사정을 이야기했다. 홍금순 할머니의 딱한 사정을 전해들은 이 계장은 잘될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보자며 격려했다.


국가유공자 신청은 14종의 서류가 요구될 뿐 아니라 각각 심사와 증빙서류 등을 갖추어야 되는 무척 복잡하고 까다로운 절차였다.


이명자 계장은 2021년 3월 8일 먼저 국방부에 故 오칠환씨의 군번 찾기 신청을 해 찾아보았다. 2주 후인 3월 22일 군번 찾기에서 군번을 알게 되었다.


이 계장은 공문을 보고 백방으로 수소문해 6·25 당시 육군병원의 의료기록을 어렵게 찾아내어 의병 제대한 것을 확인했다. 


 그는 통보된 문서로 알게 된 군번을 토대로 차곡차곡 증빙서류를 수집하며 홍금순 할머니에게 잘 될지 모르겠지만 상이 군경등록신청도 해보자고 했다. 


이 계장은 복잡한 서류를 모두 혼자 작성하여 3월 26일 경남동부지청에 국가유공자 상이군경 등록신청(등기)을 했다.


하지만 까다로운 요건 심사절차와 코로나 발생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어 보훈심사위원회가 미 개최되며 늦어졌다. 또한, 부산보훈 병원의 상이 등급심의 의결도 함께 늦어지며 1년이 훌쩍 넘어갔다.


이 계장은 그동안 보훈청에 수십 차례 전화를 했지만 그때마다 통보받은 것이 없다는 대답뿐이었다. 그럴 때마다 관련 기관에 물어가며 각종 증빙서류를 갖추어갔다. 


그사이 이명자 계장은 수시로 홍 할머니를 찾아 안부를 묻고 과정을 설명하며 필요한 물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드디어 그 동안의 노력에 대한 화답이 왔다. 신청 후 1년 3개월이 지난 2022년 6월 27일  상이등급(전상군경, 상이등급판정 6급 2항)결과를 통보받은 것이다.


홍 할머니와 이명자 계장은 결과를 통보받고 뛸 듯이 기뻐했다.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그 결과 홍금순 할머니는 상이군경 미망인 보훈급여금 706,000원과 함안군 명예수당 10만원 등 806.000원을 매월 지급받게 됐다.


또한, 신청한 월 기준으로 소급 적용되어 (2021년 4월~ 2022년 6월) 2022년 7월 15일 총 11, 053,000원 받았다.


산인면의 일선 복지계장의 노력으로 홍금순 할머니의 평생 한이 풀린 것이다. 


홍금순 할머니는 “얼마 남지 않은 삶의 평생소원이 해결되고 남편의 고귀한 희생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되찾게 되어 너무 기쁘다”며“나의 간절한 평생 한을 풀어주고 소원을 이루게 해준 이명자 계장님께 너무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며 거듭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명자 계장은 “홍금순 할머니의 평생소원을 풀게 되어 공무원으로서 보람을 느낀다”면서“이제 여생을 보람되게 보낼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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