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이란 江과 같다 > 함안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기고 권력이란 江과 같다

페이지 정보

작성일 2011-10-04 15:47

본문

bec8bbf3b1e6.jpg  ▶안상길( 동부비젼 환경 대표)
영국의 역사학자 존 액튼 경(卿, Lord Acton) )은“"권력은 부패하기 쉽고, 절대권력은 절대적으로 부패한다."고 말했다.
권력남용의 이면에는 스스로 신(神)과 같은 절대성을 부여하고자 하는 극단적인 야심이 자리하고 있다.
그렇기에 스스로의 잘못에 대한 지적을 용납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중앙의 거대 권력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람은 각자가 각 분야에서 나름의 권력을 가지고 있다.
막스베버는 "권력이란 자신의 의사를 타인에게 관철 시키는 힘"이라고 했다.
그렇게 보면 권력이란 상대적인 것이다.
약한 상대를 만날 때와 강한 상대를 만날 때는 권력의 위치가 달라지는 것이다.
쥐꼬리만한 힘으로 더 약한 상대에게만 위압적인 행태를 보이는 유치한 권력도 있다.
요즘 지역에서 횡행하는 일부 이상한 자생 단체의 행태는 힘없는 사람들에게만 교만을 피우며 남용하는 비열한 권력이다.
권력을 경계하라는 이유는 이런 것들을 오용하게 되면 세상의 거의 모든 관계가 병들기 때문이다.
타인들과 맺은 선량한 관계조차 한순간 권력의 오남용으로 산산히 부서질 수 있다는 것이다.
세상 사람들은 종종 파워게임의 틀로 문제를 풀어 나가려는 경향을 보인다.
우리는 아주 어릴 때부터 누가 대장인가 누가 최고인가 또는 여럿이 모여 있는 방에 들어선 순간 그 방의 실질적인 힘을 가진 사람이 누구인지 파악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것은 본능적으로 권력을 가진 사람이 누구인지 빠르게 알아차릴수록 생존확률은 높아질 가능성이 많다는 것을 스스로 체득했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힘의 남용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는 첫 번째 방법이 항상 자신을  힘을 가진 자의 우산 속으로 숨는 것임을 알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최고가 누구인가를 묻는 것은 결국 누가 2등이고 3등이며 결국 실제로 누가 꼴찌이냐를 묻는 것으로 이어진다.
누가 제일 잘났는지를 따지는 것은 결국 누가 제일 못났는지를 따지는 것과 마찬가지다.
결국 파워게임의 본질은 경쟁관계를 지배하는 우월감과 교만이며, 배후에는 이해(利害)의 선점이 있다.
이런 본질에서 비롯된 권력도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돈과 명예는 현대사회에서 파괴적인 권력의 행사로 나타나기도 한다.
과정보다 결과만을 중시하는, 가장 짧은 시간에 많을 것을 가질 수 있고, 이룰 수 있다면 그것이 최고라는 생각이 현대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권력을 가진 자는 교만하기 쉽고 우월감에 가득하기 쉽다.
20세기 영국 문학의 대표작가인 C.S 루이스는 "교만한 사람은 아래를 내려다보는데 급급한나머지 자기 위에 무엇이 있는지 제대로 보지 못한다"고 말했다.
권력은 자신보다 약한 자에게 큰 힘을 발휘하는 법이니 맞는 말 같아 보인다.
하지만 상대가 누구든 나의 관계를 맺고 있는 타인의 존재 즉, 나 아닌 것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권력은 커다란 강에 비유될 수 있다.
강물이 고요히 흐를 때는 아름답고 우리에게 많은 혜택을 주지만 일단 둑 밖으로 넘치는 순간 순식간에 주변을 휩쓸어버리며 누구도 제어하기 어렵다.
주변에 있는 모든 것을 덮쳐 그곳이 닿는 곳마다 파괴한다.
강이 크면 클수록 피해는 더 커지는 법이다.
제어되지 못한 권력은 결국 스스로를 파괴하고 마는 것이다.
그러므로 큰 권력을 가진 사람일수록 절제가 중요하다.
정말 강한 힘은 사용하지 않는 힘이기 때문이다.

함안뉴스 (hamannews@naver.com)
저작권자(c) 함안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고

함안뉴스 목록
함안뉴스
함안뉴스
함안뉴스
함안뉴스
함안뉴스
함안뉴스
함안뉴스
함안뉴스
함안뉴스
함안뉴스
함안뉴스
함안뉴스
함안뉴스
함안뉴스
함안뉴스
게시물 검색


  • (주)함안뉴스   등록번호:경남 다 0137   대표이사 발행인:조용찬   편집인 편집국장:손성경
  • 주소:경남 함안군 가야읍 중앙남3길 30   전화:055-584-0033~4   팩스:055-584-0035   이메일:hamannews@naver.com
  • 함안뉴스의 모든 콘텐츠를 무단 사용하는 것은 저작권법에 저촉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Copyright by haman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