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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가을단풍이 수채화처럼 채색되는 곳, 함안 입곡군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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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2-11-09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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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단풍이 수채화처럼 채색되는 곳, 함안 입곡군립공원


온 산을 둘러싼 오색의 단풍 강렬한 색채 내뿜으며 눈부신 화려함을 자랑


가장 아름답게 물드는 청단풍 숲길 걸으며 한 숨 돌리는 여유 누릴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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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단풍 숲길을 걷다


함안은 철따라 멋스러운 풍경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입곡군립공원이 그렇고 봄·가을 화려한 꽃길을 여는 악양둑방이 그렇다.


입곡군립공원은 특히 가을이 아름답다. 가을이 되면 단풍이 절경을 이룬다. 온 산을 둘러싼 오색의 단풍은 강렬한 색채를 내뿜으며 눈부신 화려함을 자랑한다.


온 산을 둘러싼 단풍과 깎아지는 기암절벽, 자연형태를 그대로 보존해 만든 입곡저수지의 은빛 반짝임은 한 폭의 풍경화와 같다.


오색찬란한 단풍의 화려함은 입곡저수지와 산들의 풍광이 어우러지며 장관을 이룬다. 눈에 담는 풍경마다 그림이다.


입곡군립공원에 들어서면 투명한 하늘아래 선선히 불어오는 맑은 바람에 가을볕이 가득하다. 가을은 하늘에서부터 내려온다. 하늘과 가장 가까운 가지 끝부터 단풍이 달린다. 


입곡저수지 물길 따라 도로를 달리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 아름다운 단풍 속으로 들어서니 ‘단풍길’ 팻말이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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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단풍이다. 청단풍은 마치 손가락을 펴서 흔들어 반기는 듯 하다. 청단풍은 다른 단풍나무와 달리 항상 밝은 녹색을 띄다 가을이 되면 짙고 붉은 화려한 단풍이 된다.


청단풍 숲길은 가을의 꽃처럼 아름다운 붉디붉은 색으로 치장하고 있어 설명이 필요 없다. 그래서 ‘단풍이라 하는구나’하고 단박에 느낄 수 있다. 

 

도토리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는 곳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를 들으며 숲길을 걷는다. 겉는 내내 좋은 나무 의 향기가 온몸을 휘감는다. 


갑자기 톡 토르르 소리가 정적을 깬다. 열매 떨어지는 소리에 주워보니 도토리다. 단풍 길을 걷다보면 낙엽 밟는 바스락거림과 바람이 불면 떨어져 있는 가지들이 만나 세상사는 이야기를 하는 듯 하다. 


‘좌수우목(左水右木)’ 왼쪽에는 물이고 오른쪽에는 나무다. 울창한 나무들과 함께 하면서 평탄한 길을 걷는다. 


소나무와 참나무의 숲이 주는 향기와 풍광, 탄성을 자아내는 기암절벽과 물 건너 첩첩 산이 보이는 이곳에서는 제아무리 걷기 싫은 사람도 등산가가 된 듯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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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곡온새미로 공원에서 즐기자


단풍나무 숲길을 걸으며 힐링을 마치고 입곡온새미로 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온새미로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언제나 변함없다는 의미이다. 


입곡온새미로 공원에 입곡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그대로 녹여내겠다는 말일까. 단풍 든 입곡저수지 옆에 단정히 만들어진 입곡온새미로 공원도 가을 색으로 물들었다.


공원 한쪽에는 아이들의 재잘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놀이터와 함께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넓은 잔디 광장도 있다. 


주말에는 가족들과 나들이 나와 잔디광장에 돗자리 깔고 도시락도 먹으며 가을을 즐겨야겠다.


유리 온실이 있는 함안문화공원

온새미로 공원에서 산인면 공설운동장 쪽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함안문화공원이 있다. 살짝 숨어 있어서일까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놓친다. 


입곡군립공원을 찾는 이들은 보물찾기 하듯 표지판을 따라 문화공원도 꼭 방문하면 좋을 듯하다.


성인의 키 만큼 자란 나무를 잘 다듬어 만든 미로원은 숨바꼭질하기 딱 좋은 곳이다. 미로가  적당히 어렵지만 막막한 느낌이 없어 한동안 뛰고 웃기에 적당한 곳이다.


아담하고 아름다운 호수 정원인 연꽃습지원의 돌다리를 건너 나무문을 지나면 아름다운 꽃 화단이 나온다. 지금은 가을이라 단풍이 아름답지만 봄에는 벚꽃 천지다. 


봄이면 도로를 따라 화려하게 핀 벚꽃과 홍매화, 온산을 분홍빛으로 물들인 진달래 등으로 뒤 덮혀 화려함을 뽐낸다.


다육식물과 선인장이 있는 유리온실에도 사람의 정성으로 가꾸어진 아름다움에 감탄을 한다.


문화공원 입구에는 박제 전시관이 있다. 요즘은 동물 박제를 하지 않아 구경하기 힘든데 한편으로 반갑다.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의 움직임과 표정을 생생하게 표현하여 살아있을 때의 모습 그대로를 보존”하기 위해 박제한다고 한다. 비록 박제된 동물이지만 만남이 반갑고 동물들과의 교감과 대화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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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자전거도 타고 무빙보트도 타며 힐링 하자 


옛날부터 경치 좋기로 소문난 입곡저수지 일대가 지금의 입곡군립공원이다. 일제강점기 때 농사를 위해 계곡물을 막아 만든 인공저수지다.


 지금은 광로산 골짜기에서 흐르는 검암천의 맑은 물과 수려한 경치로 농업용수보다는 사람들 마음의 휴식처가 되고 있다. 


반짝거리는 잔잔한 물 위를 무빙보트가 다닌다. ‘아라힐링카페’다. 무빙보트의 움직임은 물의 흐름과 같은 속도다. 울긋불긋한 무빙보트가 가을의 단풍과 어울린다. 


친구들과 가족들과 무빙보트 타고 왁자지껄 떠들 것 같은데 모두가 조용히 경치를 감상한다. 물 위에서 바라보는 주변의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 나와 풍광이 한 몸이 된 듯하다. 


한 무리의 사람들이 물 위를 오리처럼 떠다닌다. 하늘을 나는 사람들이 있다. 하늘자전거 ‘아라 힐링 사이클’이다. 


물을 가로지르는 와이어 위를 아슬아슬 자전거를 타는 모습은 모험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아찔한 스릴감을 만끽하게 한다. 


하늘 자전거를 타고 마치 새가 된 것처럼 공중의 자유로운 해방감에 손을 번쩍 들어 환호하기도 한다. 하늘자전거를 타고 아찔한 높이에서 물을 가로질러 왔다가 둥글게 반원을 돌아 나가면 어떤 놀이기구보다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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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사철 아름다운 입곡군립공원이라지만 그중 가을이 제일이다. 하늘에서 단풍이 내려와 나무가 색옷을 입었고, 가장 아름답게 단풍이 든다는 청단풍 숲길을 걸으며 삶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숨을 돌리는 여유를 누릴 수 있다.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내일 같은 매일매일 같은 날들의 반복에서 가져보는 자연에서 하루   힐링이 우리에게 큰 힘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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