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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칼럼 가야전통시장 먹거리 타운 조성,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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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2-11-30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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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전통시장 먹거리 타운 조성,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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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군이 전통시장을 되살리기 위해 군 소유 상가에 청년들이 운영하는 ‘남두육성 먹거리타운’ 조성을 추진한다고 한다. 고무적이다.


군은 그동안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많은 예산을 투입했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 이는 함안군뿐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이다.


전통시장은 서민들이 찾는 시장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거의 모든 서민들은 이미 대형마트나 온라인 쇼핑으로 떠난 지 오래다.


대형마트나 온라인 구매가 활성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전통시장의 설자리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가야전통시장 내 상가 수는 약 87개지만 20%에 가까운 점포는 비어있다. 거기에다 상인들의 평균 연령은 70대에 가깝다. 


어쩔 수 없이 점포를 운영하고 있지만 날이 갈수록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대형마트나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상품과 직접 경쟁하는 점포의 경우 더욱 어렵다. 


대형마트나 온라인 쇼핑몰의 편리성, 다양성, 가격경쟁에서 도저히 이겨낼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1997년 제정된 유통산업발전법은 2010년 이후 개정을 통해 대형 유통업체를 규제하고 전통시장을 보호하고자 했지만 법 제정 취지였던 전통시장 활성화로 이어지지 못했다. 


당초 전통시장 반경 500m 이내에 대형마트의 입점을 금지했고, 월 2회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이 지정됐다. 


이후 제한구역은 전통시장 반경 1㎞로 넓어졌고 24시간 영업을 막았지만 별 효과는 없었다.


거기에다 유통산업발전법은 온라인 유통이 활성화되기 이전에 대형마트를 규제하기 위해 제정된 법으로 이제는 온라인 쇼핑까지 가세했다. 


 대형마트 조차 온라인 쇼핑의 성장으로 수익성이 급격히 나빠졌을 정도로 이제는 유통산업의 무게 추는 전자상거래로 급격하게 이동했다. 


집에서 쉽게 주문하면 하루 이틀 안에 집 앞까지 배달해줄 뿐 아니라 가격마저도 싸다.


따라서 전통시장 상인들은 대형마트에다 이보다 더 큰 공룡인 온라인 쇼핑몰과 경쟁해야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상황이 이러하니 대형마트나 온라인 쇼핑몰과 경쟁자체이라는 단어 자체가 무의미 할 정도다.


하지만 전혀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전통시장의 특성을 잘 살려 전략적으로 대응한다면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도 있다. 


대형마트나 온라인 쇼핑몰과 동일한 상품으로 직접 경쟁하는 것을 피하고 그들이 취급하지 않거나 취급이 용이하지 않은 품목을 선택하는 것이다.


그 중하나가 바로 먹거리다. 현장에서 직접 조리해서 내놓은 음식같은 경우는 아직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이는 아직까지는 대형마트나 쇼핑몰에서 조차도 따라 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현재 전국의 전통시장을 보면 그러한 예가 많다. 전통시장 중에서도 활성화 된 곳은 거의가 먹거리 시장이다.


대표적인 곳이 먹거리 시장으로 유명한 광장시장이다. 광장시장은 늘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인파가 붐빈다. 외국인들에게는 필수 관광코스로 인식될 정도다.


뿐만 아니라 부산, 대구, 인천 등등 전국적으로도 먹거리 시장 활성화에 성공한 전통시장에는 항상 사람들이 붐빈다. 


제주 동문시장도 마찬가지다. 물론 관광지라는 점도 있지만 일반 공산품을 판매한다면 굳이 그 곳에 갈 이유가 없다. 대형마트나 온라인으로 싸고 편하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먹거리 시장이 활성화 되어 있어 제주도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반드시 한번 쯤 들러야 하는 관광명소가 됐다. 


이렇듯 대형마트나 온라인 쇼핑몰과 같은 품목의 상품을 판매하는 전통시장은 소멸위기를 겪는 반면 먹거리 시장의 특색을 잘 살린 전통시장의 경우에는 매우 활성화 된 곳이 부지기수다. 

 

서민의 삶을 느끼니 뭐니 하는 하나마다한 소리가 아니라 실제 즉석에서 바로 조리하는 음식들이 너무 다양하고 또 맛있다. 그래서 인기다.


사실 먹거리 시장의 활성화는 관광정책과도 연계되어 있다.


함안군은 관광함안을 기치로 입곡군립공원을 비롯 악양둑방 등 여러 곳을 관광지로 개발 조성해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지역경제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관광의 3요소라 할 수 있는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 중 볼거리에는 많은 투자가 이루어진 반면 먹을거리는 여전히 취약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함안군 관내소비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잠시 스쳐가는 스톱오버 관광밖에 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관광에 먹거리가 더해지면 체류시간도 늘어나고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럴 경우 함안군이 지향하는 체류형 관광에 한 발짝 더 나아갈 수도 있다.


따라서 이제 시작에 불과하지만 전통시장 살리기와 관광함안의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기대해 볼 수 있는 가야 전통시장의 ‘먹거리 타운 조성’ 시도는 매우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군은 전통시장의 상인들과 머리를 맞대어 젊은 청년에게 임대할 수 있도록 해 특색있는 먹거리 시장으로 전환을 유도해야한다.


가야전통시장 내 87개 점포 중 군 소유로 청년들에게 먹거리 창업으로 임대할 수 있는 점포는 현재 9곳에 불과하지만 젊은 청년들이 더 많이 창업할 수 있도록 개인 점포를 가진 상인들과 논의해 점진적으로 늘려가도록 해야 한다.


그리하여 각종 먹거리로 특화된 전통시장으로 변모에 성공하게 된다면 가야전통시장은 되살아날 가능성도 높아질 뿐 아니라 함안을 찾는 관광객들의 체류시간을 늘리는데도 많은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특화된 먹거리 시장으로 변화해야한다. 비슷한 업종끼리 모였을 때 집적이익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먹거리 시장이 조성되어야 사람들은 그곳으로 모이고 그 안에서 각자가 선택하는 것이다. 몇 군데만 있어서는 별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그렇기에 성공적인 먹거리 타운 조성을 위해서는 먹거리 점포를 점진적으로 늘려나가야 함은 필수다.


따라서 함안군은 이렇듯 좋은 아이디어를 끈기있게 추진해 성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하여 가야 전통시장이 먹거리 시장으로 특화되어 시장도 살리고 함안을 찾은 관광객들도 즐길 수 있는 명소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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