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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법수면 석무교 앞 하천변 추락사, 함안군의 위험 방치가 원인?

작성일 2023-03-3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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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수면 석무교 앞 하천변 추락사, 함안군의 위험 방치가 원인?  


위험하다며 수차례 민원 제기에도 함안군의 늦장대응에 결국 사고 발생


유족, 함안군의 예측 가능한 위험 방치로 사고 발생... 법적 책임 묻겠다


4m의 직벽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도로 끝에 낮은 턱만... 보기에도 아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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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밤 8시 경, 함안군 법수면 윤외리 석무동 석무교 앞 윤외소하천변에서 조모(59)씨가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조씨는 이날 석무동 소재 D식당에서 고교 동창회 모임을 갖고 8시경 먼저 귀가하기 위해 나섰다가 하천변에서 실족 추락해 사망하는 변을 당했다.


이에 유족들은 법수면 윤외리 석무교 앞 하천변에서 발생한 사고와 관련 함안군의 과실을 주장하며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유족들은 함안군이 사고 현장에 예측 가능한 위험을 방치해 사고가 발생했다며 함안군을 상대로 법적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곳은 원래 완만한 경사지로 주변에 나무가 있었으나 함안군이 태풍 및 집중호우 시 상습침수지역으로 피해가 발생하자 이를 예방하기 위해 윤외소하천 정비공사를 하면서 나무를 모두 베어내고 깊이 4m 가량의 직벽으로 만들었다.


현장 취재 결과 법수면 윤외리 석무동 D식당 주차장 바로 옆에는 4m의 직벽 아래 폭 11m의 하천이 있지만 하천변 도로 끝에는 아무런 안전장치도 없이 약 30cm 정도의 낮은 경계 턱만 있을 뿐이었다. 


경계 턱이 너무 낮고 보행자 안전펜스 등 아무런 안전장치가 없어 밤길에 통행하다 발에 턱이 걸리면 오히려 추락할 가능성도 있어 보기에도 위험해 보였다. 


특히, 자전거 주행 시 바퀴가 자칫 턱에라도 걸리면 잡을 곳도 발 딛을 곳도 없어 곧바로 추락할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구조였다.


사고현장은 완공 당시부터 사고위험이 예견되어 석무동 조을규 전 이장이 수차례 함안군에 보행자 안전펜스 등 안전을 위한 보강을 요구했으나 개선되지 않고 있다가 이번에 사고로 이어진 것이다.


이날 동창회에 참석했던 조 모씨의 동창들에 따르면 밤 8시 경 모임이 마무리 될 무렵 조씨는 택시를 타고 귀가를 한다며 식당에서 먼저 나왔다고 한다. 


잠시 후 동창들도 귀가를 하기 위해 식당을 나섰지만 조금 전에 나선 조모씨가 보이지 않자 찾았다고 했다. 


그때 석무천에 검은 물체가 떠있어 가까이 가서 확인을 했으나 어두워 잘 보이지 않자 후레시를 켜고 다시 보아도 식별이 어려웠다. 


석무천의 벽이 너무 높고 또한 직벽이라 내려갈 수도 없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119신고를 했다. 하지만 119가 곧 도착해 확인 결과 이미 사망한 조모씨였다.


아웃도어 옷의 등 쪽 일부만 부풀어 물에 떠 있는 상태로 육안으로는 식별이 불가능했다고 한다.


현장에 있던 한 동창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119 신고를 했다”면서 “설마 사람이라고는 누구도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며 안타까워했다. 


현장에 출동한 함안소방서에 따르면 당시 4m 직벽 아래 석무천의 물 깊이는 1m 정도였다고 한다.


사고 현장은 약 4m 높이의 직벽이지만 약간의 경사가 있어 중간에 튀어 나온 돌에 피해자의 것으로 보이는 머리카락이 있어 추락하면서 충격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추락당시 현장 목격자가 없어 경계석 턱에 앉았다가 일어서면서 뒤로 넘어졌는지 경계석 턱 앞에 서있다 잠시 휘청거리며 중심을 잃고 추락했는지 추측만 나올 뿐이다.


군 관계자는 “완공 후 경계석이 너무 낮고 안전장치가 없어 위험하다는 민원이 들어와 3월 7일 현장 점검 후 보완 설계를 마치고 보행자 보호를 위해 안전펜스를 설치할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윤외 소하천변 도로가 위험하다며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음에도 함안군의 늦장대응이 결국 사고를 불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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