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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칼럼 4년 만에 돌아온 지역축제, 문화도시 함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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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3-04-14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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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돌아온 지역축제, 문화도시 함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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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이 발전하려면 문화가 살아 있어야 한다. 선진도시로 도약하거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도 문화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문화는 지역주민의 삶의 만족도를 높여주는 강력한 수단이면서도 지역에 대한 애착심을 높여주는 도구이기도 하다. 따라서 문화는 삶에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먹고사는 문제가 본능에 대한 충족이라면 문화는 인간으로서 삶의 질을 충족시켜 주는 매우 효과적인 수단이다.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달러 대에 이르렀던 2000년대 중반부터 국민들은 웰빙(Well-being) 혹은 삶의 질(Quality of Life)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졌다.


또한, 2002년부터 점차적으로 도입되어 온 ‘주5일 근무제’가 정착되면서 삶의 질은 중요한 화두가 됐다.


시간적 여유와 소득이 증가하면서 사람들의 레저 활동이나 국내외 여행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여가활동 인구의 증가로 문화와 관광이 접목된 문화관광축제에 사람들의 관심이 더욱 증대되어 왔다. 


따라서 지역의 문화관광축제는 각 자치단체별로 심혈을 기울이는 문화행사로 선호되어 왔다.


특산물축제, 문화예술제, 일반축제 등 올해에는 전국적으로 1,129개의 각종 축제나 문화제가 펼쳐질 전망이다.


지역축제가 생겨나기 시작한 초창기에는 지방자치시대의 개막과 함께 지역의 정체성 확보, 지역의 이미지 형성, 지역주민의 소통과 융합,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 등 지자체와 주민간 원활한 소통 창구의 역할이 부각되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소비성, 일회성의 무분별한 축제, 전시형 축제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또한, 몇몇 축제를 제외하고는 정체성도 없고 프로그램도 천편일률적인데다 답습하거나 모방적인 유사축제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비판은 지역축제의 질적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며 상당부분 옳은 지적이다.


하지만 시행착오를 통한 끊임없는 개발과 경험의 축적, 전문인력 양성과 축제평가 등 해를 거듭할수록 풍성한 문화축제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 효과를 무시해서는 안된다.


함안군도 4월 21일 지역축제인 함안군민의 날 행사를 치르게 된다. 4년 만에 돌아온 지역축제이자 아라가야문화제와 통합축제에서 순수 군민축제로 분리한 이후 처음 치르는 행사다. 


함안군민의 날 행사는 관광객 유치를 위한 대외 축제라기보다 순수 군민통합과 지역주민의 소통을 위한 내부 행사라 할 수 있다.


이에 반해 아라가야문화제는 고유한 정체성과 지역특성을 살린 순수문화축제로 대외적으로관광객들의 방문이 중요한 요소가 되는 축제다.


이런 이유로 각 지자체마다 지자체의 고유한 특색을 살려 축제를 개최하려고 힘쓰며 축제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익을 담당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관광객이 지역 특산물이나 관광 상품을 구매하고 숙박·음식 등에 지갑을 열게 되면 지역민의 소득이 증대되기 때문이다. 


또한, 지역축제는 사회문화적인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역할을 갖는다. 


축제를 개최하면서 해당 지역의 문화시설을 새로 구축할 수도 있고 이를 통해 쾌적하고 편리한 환경으로 변모할 수도 있다.


아울러 우리 지역에 대한 자긍심 고취와 지역 문화의 보존과 계승을 위한 문화적 관심, 지역주민들의 여가 활동을 위한 공간을 제공하기도 한다. 


즉, 주민의 자기 고장에 대한 애착심이 커지는 효과이다. 이렇듯 지역축제가 가져오는 사회적, 문화적인 혜택은 중요한 효과라 할 수 있다.


사실 관광산업은 발전 가능성이 무한하다고 하지만 그만큼 매우 복합적이고 리스크가 있는 산업이라 할 수도 있다. 


경쟁력이 있다면 살아남아 더욱 발전하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도태되는 시장경제의 원리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특히, 관광자원 중 축제는 짧은 시간에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기에 지역의 정체성과 함께 차별화된 콘텐츠는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문화적 마인드는 절대적이다. 당장은 목표만큼 성과를 이루어 내지 못했다 하더라도 끊임없는 개발과 경험축적은 훌륭한 자양분이 될 수 있다. 


그렇기에 무엇보다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예산 타령은 성공에 대한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투입대비 더 많은 성과를 얻을 확신이 있다면 못할 이유가 없다. 그것은 집행부나 의회도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무분별하게 예산을 투입하라는 의미는 아니다. 하지만 어떤 일이든 투자없이 성과를 얻을 수는 없다.


문화에 대한 투자를 단순히 소비성 지출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문화가 생산적인 수단이 된지 오래기 때문이다.


따라서 창의성과 역동성을 생명으로 하는 컨텐츠 개발이나 축제의 진행은 민간 전문가가 주도할 수 있도록 전환해야한다.


물론 축제가 정착하기 위해서 행정기관의 협조와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하지만 지역축제가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한 지방의회의원, 각급 기관장들의 축사 대회장 같은 인식에서 벗어나 주민들이 자발적인 의지로 참여할 수 있는 축제로 바뀌어야 한다. 


행정기관은 예산과 행정적인 부분을 지원하고 군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데 힘을 쏟아야 한다.


축제의 성공은 행정의 전폭적인 지원과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민간전문가가 동등한 입장에서 유기적으로 소통될 때 가능하다.


봄이 무르익어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일상 회복과 함께 각종 문화행사가 많아 질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우리 함안의 특성에 맞는 문화 컨텐츠 개발과 새로운 시도를 통해 축제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문화적으로 우월한 문화도시 함안으로 거듭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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