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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칼럼 소중한 한 표, 꼼꼼히 살펴 행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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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2-04-12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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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e7babb_b9dfc7e0c0ce5b15d1.jpg 이번' 의령. 함안. 합천 선거구'의 국회의원 선거는 최근 20년 내에 비교적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측된다.

물론 결과가 예상외로 싱겁게 끝날지 모르지만 그전에 비한다면 나름 결과를 예측하기 그렇게 쉽지가 않다.

사실 이전 선거만 해도 민자당- 신한국당- 한나라당으로 이어온 보수정당의 후보에 대적할만한 상대가 없을 뿐 아니라 지역 특성상 공천이 곧 당선과 등식을 이루어 결과를 쉽게 예측 할 수 있었다.

함안지역은 전통적으로 야성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것을 또한 자랑스럽게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다.

지난 80년대 중선거구제 시절 신민당과 민주당으로 이어진 야당의 중요 전략지였다.

하지만 지난 90년 3당 합당을 통해 거대 여당인 민자당이 탄생하면서 이 지역은 하루아침에 보수 정당의 아성이 되어버렸다.

소선거구제로 바뀐 지난 88년 제13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민정당의 정동호 의원이 당선된 이후, 민정당의 후신인 한나라당에 이르기까지 단 한 번도 타당에 지역을 넘겨주지 않았다.

지역감정이 영호남을 휩쓰는 과정을 거치면서 이 지역은 더욱 견고해졌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이 지역은 거의 무풍구(無風區, Noncompetitive districts )에 가깝다.

무풍구란 투표 전에 이미 당선자가 확정되어 있는 선거구로 정당ㆍ후보자간의 경쟁이 사실상 없어 유권자로서 의미 있는 선거가 되지 않는 곳을 말한다.

이러한 지역의 특수성으로 인해 보수정당을 제외한 타 후보들은 당선엄두도 내지 못할 뿐 아니라 공천은 곧 당선이라는 것이 그동안 전통이 되어버렸다.

그러던 차에 이번 4.11 총선에서 경쟁이 어느 정도 치열하다는 것은 지역유권자에게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 지역주의 투표 성향은 그 지역 주민들에게 가장 큰 피해를 준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특정 정당에 대한 묻지마 투표는 다선 의원의 출현을 막고 오히려 지역발전을 더디게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묻지마 투표로 인한 무풍구는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 당연시되어 지역민 보다는 중앙을 더 쳐다보게 되고 또한, 중앙당 입장에서도 누구든지 공천만 하면 당선되기 때문에 경쟁력이나 지역의 신망 또는 역량 등은 크게 염두에 두지 않고 전략적 판단만으로 쉽게 바꾸게 된다.

그렇기에 어느 의원도 소신있게 스스로 중량감있게 역량을 키워 다선으로 나가기가 어렵다.

이 지역의 의원들이 지난 수 십년 동안 초선내지는 재선에서 끝나는 이유가 그기에 있다.

하지만 함안지역은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지자체장이 당선된 것을 필두로 보궐선거와 2010년 6.2 지방선거에 이르기까지 연이어 3차례의 무소속 군수가 당선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또한, 6.2 지방선거에는 함안과 의령. 합천이 모두 무소속 후보가 단체장으로 당선되었다.

적어도 지역의 일꾼을 뽑는 지자체 선거에서는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등식은 상당 부분 깨졌다.

조금씩 변화되어 가고 있지만 아직도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보수정당의 아성으로써 견고함은 허물어 지지 않고 있다.

민주주의와 투표의 전통이 오래된 유럽같은 경우 기본적으로 계급투표의 전통이 남아있다.

즉, 노동자나 농민, 서민들은 진보정당에 투표하고 중 상류 이상의 부자들은 보수정당에 투표한다.

유럽보다는 덜 하지만 미국같은 경우도 계급투표의 전통이 남아있다.

같은 계층을 이해하고 대변할 후보가 당선되었을 때 오는 이익이 판단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수도권은 어느 정도 계급투표의 경향을 보이고 있지만, 영남의 경우 아직도 계층의 이익과 대치되는 역계급투표의 경향을 상당 부분 보이고 있다.

실제로 복지가 필요한 계층들이 복지를 반대하는 정당의 주요 지지기반이 되고 있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오히려 부자들은 철저하게 계급투표를 하며, 투표의 의미를 정확하게 알고 있다.

강남으로 대표되는 한국의 부자들은 철저한 계급투표를 통해 자신들의 권리와 이익을 지켜 나간다.

너무나 당연하고 정당한 일이다.

그렇기에 이번 선거는 묻지마 투표를 지양하고 각 후보의 공약과 함께 우리를 위한 정책인지, 각 후보의 정치 철학은 어떤지도 꼼꼼히 살펴 투표를 통해 우리의 권익을 찾아야 할 것이다.

사실 국회의원선거는 지역의 일꾼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


지역일꾼을 뽑는 지방선거와 입법과 재정, 일반 국정에 관한 일을 하는 국회의원은 다르다.

도로내고 길 닦고 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어떤 법을 만들고 서민들을 위해 어떤 정책을 쓰느냐가 더욱 중요한 일이다.

“법은 권리위에 잠자는 자를 보호하지 않는다”

누구 할 것 없이 모두에게 소중한 권리이자 권력을 향한 국민들이 가진 유일한 총알인 소중한 한 표를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또한, 이번 선거만큼은 후보의 역량과 정책, 공약 등을 꼼꼼히 살펴 정말 국민들을 위한 올바른 후보를 선택하는 투표를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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