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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칼럼 당선자에게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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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2-04-2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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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e7babb_b9dfc7e0c0ce5b15d11.jpg “선거철이 다가오면, 우주의 평화가 선포되고, 여우는 진지하게 닭들의 만수무강을 기원 한다”

19세기 영국의 작가 조지 엘리엇(George Eliot)이 선거철 정치인의 행태를 풍자한 말이다.

백년도 더 지난 말이지만 어쩌면 선거에 있어서만은 지금도 크게 달라 보이지 않아 신기할 따름이다.

선거철이 되면 정치인들은 온갖 공약을 내세우며 지역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호소하지만, 막상 당선이 되면 공약(公約)은 공약(空約)으로 변해버리고, 지역에도 무심해지는 경우를 유권자들은 많이 봐왔다.

하지만 조현룡 당선자는 두 번의 군수선거에서 낙선의 고배를 마신 경험이 있어 이번 당선의 기쁨은 남다를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기에 자신을 선택해준 지역민에 대해 헌신하고자 하는 자세와 각오 또한, 남다르리란 믿음과 함께 조 당선자에 대한 지역민들의 기대는 더욱 크다.

사실 이번 선거는 모든 사람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로 나타났다.

조현룡 당선자도 내부의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승리를 예상했겠지만 유권자들이 이렇게 많은 표를 몰아주리라고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유권자들도 조 당선자의 승리를 어느 정도 예견하기는 했지만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결과에 스스로 놀라워했다.

경남에서의 승리는 전반적인 분위기였다 하더라도 함안. 의령. 합천에서 이 정도의 득표력은 여타지역의 경우와 조금 다르다.

비록 무소속이지만 집권당 사무총장 출신 5선 경력의 거물 정치인과 야권단일 후보가 나란히 출마한 선거구에서 중앙정치 초년생으로 과반을 훌쩍 넘는 54.48%를 득표로 압승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또한, 함안 뿐 아니라 의령과 합천에서도 비교적 고른 득표로 과반을 넘었다.

이것은 모든 지역의 바램이 비슷하다는 의미로 보이며, 또한 결과적으로 그만큼 지역발전에 대한 조현룡 당선자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에 재임하면서 평소 보여왔던 지역현안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이, 또한 그것을 통해 건설전문가를 자임하며 지역발전에 적임자라며 호소한 것이 지역 유권자들에게 진정성있게 받아들여졌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에 조현룡 당선자에 대한 기대와 함께 몇 가지를 당부하고자 한다.

먼저 조현룡 당선자는 선거기간 중 내걸었던 각 지역의 현안과 지역민들의 숙원사업에 대한 공약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이후 4년 동안 자신이 내건 정책 공약들의 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해 주기를 바란다.

물론 쉬운 것도 있는 반면에 어려운 것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할 수 있다고 내건 주민들과의 약속이니 만큼 지혜롭게 실력을 발휘하길 기대하며 이제부터라도 가능한 것은 주민들과 머리를 맞대어 함께 해결하고 어려운 것은 보완해 주길 당부한다.

자신이 내세운 공약(公約)을 실천하는 일은 당선자의 품격(品格)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될 것이다.

그 다음은 주민과의 공감대 형성과 갈등해소이다.

당선자는 군민과 지역을 위해 무한한 책임감과 감사함으로 유권자들의 부름에 응해야 한다.

선거 기간 중에 본의 아니게 갈라졌던 민심을 하나로 모아내고, 지역 내 다양한 집단과 이해관계를 가진 주민들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여, 자신을 지지한 사람 뿐 아니라 균형잡힌 시각에서 다양한 주민들의 요구에 부응하려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수차례 선거를 통해 발생한 주민들 간의 갈등과 반목의 해소를 위해 앞장서서 노력해주길 바란다.

셋째는 단체장을 비롯 도의원 군의원과도 긴밀한 연대를 이루길 바란다.

지역의 발전을 위해 단체장과 국정을 책임지는 지역 국회의원 간의 연대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지난 수년 간 지역출신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의 불화가 상당한 비효율과 지역발전의 저해요인으로 작용한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제는 지역발전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할 것이다.

단체장은 물론 도의원, 군의원과도 지역발전을 위해 언제든지 협력하고 연대해 가치를 공유하며 논의하는 모임이 활성화되길 바란다.

서로 소속 정당이 달라 구조적 제약이 수반될 수도 있겠지만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초월해야함이 당연하다.

많은 군민들은 당선자의 소속 정당 이상으로 후보 개인에 대한 인간적 신뢰감에 기대를 걸고 선택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넷째는 지역유권자들의 소망을 대변하는 지역대표로서 막중한 책임감과 공정하게 이행하려 애쓰는 기품 있는 지도자가 되기를 바란다.

선의의 경쟁자였던 낙선자들과 그 지지자들을 위로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함께 끌어안는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 주었으면 한다.

이제 당선자가 된 만큼 자신에 대한 지지 여부를 넘어 지역 유권자 모두와 지역구 내의 모든 개별 지역을 위해 `균형감각'과 `책임감'을 갖고 품위 있는 지역 대표로서의 소임을 다하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지역에 대한 관심이다.

국회의원이 국민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입법 활동과 재정(財政), 행정부의 감시와 견제 등 국정 논의하는 중책인 것만은 사실이지만 지역대표성을 가진 현행 지역구 선출제도가 근간을 이루는 것은 주민들의 의견과 이익을 대표하라는 뜻이다.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니만큼 지역발전을 위해 앞장서서 노력하는 자세는 당연하다.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의 한 표, 한 표는 지역 경제와 민생을 살리라는 절박한 요구였다.

그렇기에 당선자는 초심을 유지하며 이러한 지역 유권자들의 바람을 한시라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유권자들은 무심한 듯 하지만 늘 지켜보고 있다.

군민들이 자신들의 선택에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당선자로서 지역 경제와 지역발전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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