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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음악의 香氣>영혼을 울리는 소리의 美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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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1-10-24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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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名器, 스트라디바리우스 Stradivarius와 과르니에리 Guarnier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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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사라장(장영주)은 400만 달러(47억 5천만원)인 1735년산 과르니에리 델제수를 애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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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라면 누구라도 한번 쯤 연주해보고 싶은 꿈을 가지는 名器, 스트라디바리우스Stradivarius)

바이올린과 첼로에 있어서 최고의 명기라면 1700년대 초에 제작된 스트라디바리우스와 비슷한 시기의 과르니에리를 빼 놓을 수 없다.

클래식 음악을 잘 모르더라도 누구나 한 번 쯤은 들어 봤을 법한 이름들이다.

1600년대 활약한 아마티Amati는 스트라디바리와 과르니에리의 스승으로 당연히 당대 최고의 명장名匠이였다.

1700년대 후반의 과다니니Guadagnini도 유명하다.

과다니니는 악기 속 라벨에 스스로 스트라디바리의 제자라고 써 넣었다.

最高의 名 현악기의 고향 크레모나

이탈리아 북부의 작은 마을 크레모나Cremona는 1650년부터 1750년까지 백년 동안 소위 ‘크레모나의 황금시대’를 누렸다

과르니에리와 스트라디바리우스는 지금까지도 名器의 양대 라이벌로 정상을 다투고 있다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Antonio Stradivari 1644년~1737년)는 악기 라벨에 라틴어식 이름으로 적었기 때문에 스트라디바리우스Stradivarius라고도 한다.

스트라디바리우스의 제품 중에 특히 1700년에서 1720년에 제작된 것을 최상으로 친다.

그는 평생 1200여개 정도의 바이올린을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고, 약 650개의 악기가 현존해있으나 좋은 상태를 유지하며 현재 연주가에 의해 연주되는 바이올린은 60여 대 뿐이다.

또한 스트라디바리우스 첼로는 전세계에 단 12대가 있을 뿐 이여서 극도로 희소성이 높다.

바르톨로메오 주세페 과르니에리(Bartolommeo giovanni Guarnieri 1698년~1744년)는 과르니에리 델 제수Guarnieri del Gesu로 불리며 과르니에리 가문의 최고 명기로 통한다.

그러나 스트라디바리가 1737년에, 과르니에리 델 제수가 1744년에 잇따라 세상을 떠나며 ‘크레모나의 황금시대’는 막을 내렸다.

정상을 다투는 스트라디바리우스와 과르니에리는 외형과 음색에서 큰 차이가 있지만, 세계 최정상급 연주자들은 누구나 두 악기를 모두 연주하고 싶어한다.

스트라디바리우스는 섬세하고 여성적, 과르니에리는 거칠고 남성적

스트라디바리우스는 화려하고 고음이 아름다운 것으로 과르니에리는 강하고 남성적이며 중저음이 좋은 울림을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과르니에리는 술꾼으로 성격이 괴팍해 어떤 악기는 ‘이것이 과연 과르니에리 제작의 명기인가’를 의심스럽게 하는 것도 있다.

스트라디바리우스는 섬세하게 조각되고 다듬어진 반면 과르니에리는 거칠게 손질돼 끌 자국이나 미처 다 다듬지 않은 듯한 나무의 결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많은 명연주자들은 초기에는 스트라디바리를 선호하다 말년에 가서는 과르니에리를 더 좋아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얼마 전까지 스트라디바리와 과르니에리를 함께 사용하다 현재는 600만 달러(71억)에 달하는 1734년작‘과르니에리 델 제수 로데’로만 연주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는 이렇게 말한다.

“스트라디바리나 과르니에리나 얼마나 소중하고 탐나는 악기인가. 그 정도의 악기라면 소리를 끌어내는 것은 연주자의 몫이다. 스트라디바리우스는 화려하고 아름다우며 고고한 절제미를 가진 귀족이라면, 과르니에리는 거칠면서도 솔직한 인생의 맛이 묻어 있는 겸손한 농부라고 할 수 있다”

‘해머hammer’라는 닉네임이 붙은 1708년산 스트라디바리우스는 2006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354만 달러(약 42억원)에 팔렸다. 1729년산 ‘스트라디바리우스 솔로몬Solomon’ 역시 이 경매에서 273만 달러(약 32억원)에 낙찰됐다.

한국계 미국인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사라장(장영주)은 400만 달러(47억 5천만원)인 1735년산 과르니에리 델제수를 애용한다.

바이올린 연주자인 줄리안 라클린Julian Rachlin이 2008년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할 때 사용한 바이올린은‘카로두스(Carrodus)’라는 별명이 붙은 900만 달러(106억)의 1741년산 전설적인 과르니에리 델 제수다.

이처럼 18세기 이탈리아의 명품 바이올린의 값은 수 십 억원을 훌쩍 넘는다. 그러나 가격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들이 인류에게 남긴 문화적 유산이며 名器로서의 가치이다.

독자들도 영혼을 울리는 소리를 들으며 향긋한 커피 향과 함께 늦가을의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지금이라도 컴퓨터나 오디오를 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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